윤석민 “WBC 준비, 오버페이스 가장 경계”

입력 2013.02.06 (15:52)

수정 2013.02.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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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정규리그를 준비 중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투타 대들보 윤석민·서재응(투수), 이용규(타자) 삼총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맞는 각오를 6일 구단을 통해 전해왔다.

지난달 20일 팀 동료와 함께 애리조나로 떠난 세 선수는 체력 훈련을 마치고 9일 귀국해 11일 소집되는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WBC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리고 KIA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서재응은 2006년 초대 대회, 윤석민과 이용규는 2009년 2회 WBC에 출전해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KIA의 에이스인 윤석민은 "WBC를 준비하기 위해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리려다 보면 부상의 위험이 따른다"며 "오버페이스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WBC가 3월 초에 열리고 이후 정규리그에 들어가기 때문에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서두르고 있다"며 "시즌 준비를 위한 몸만들기가 100%라면 WBC를 위해서는 90% 정도로 체력을 안배해 대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미국 진출에 도전하는 윤석민은 WBC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우선 정규리그에서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고 싶고 부상 없이 풀 시즌을 던져 팀의 우승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6년 WBC에서 일본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은 '태극기 세리머니'로 유명한 서재응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하면 반드시 태극기를 마운드에 꽂겠다"고 필승 의지를 되새겼다.

서재응은 "대체 선수로 WBC 대표팀에 늦게 발탁됐으나 체력 관리를 꾸준히 했기에 대회 전까지 컨디션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며 "불펜피칭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2008년 한국에 돌아온 이래 타선과 엇박자로 한 번도 시즌 10승을 넘지 못한 서재응은 "올해 팀 우승과 개인 두자릿수 승리를 꼭 이루고 싶다"며 "지난해 투구 폼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남다른 선구안을 바탕으로 열심히 파울로 유인구를 커트해 내 투수의 힘을 빼는 '용규 놀이'의 주인공인 이용규는 "WBC에서 열심히 출루하고 도루로 상대팀을 흔들어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설 예정"이라며 "타격 스탠스를 줄이고 몸의 중심을 뒤쪽에 두는 것으로 타격 폼을 바꿨다"면서 팬들에게 변화를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즌 후 FA로 대박 계약을 눈앞에 둔 이용규는 "타율 3할, 최다안타 타이틀, 도루 50개 세 마리 토끼몰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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