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일본 야구대표팀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연승을 달리고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을 결정지었다.
일본은 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계속된 A조 1라운드 약체 중국과의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전날 브라질을 5-3으로 따돌린 일본은 2승으로 A조 1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야구 최강 쿠바는 첫 판에서 브라질을 이날 5-2로 물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혼전 양상인 B조(한국·타이완·네덜란드·호주)와 달리 A조에서는 강팀으로 평가받은 일본과 쿠바는 예상대로 순항하고 있다.
'복병' 브라질이 2패를 당해 탈락이 결정된 상황에서 쿠바가 4일 중국을 제압하면 2라운드에 출전할 A조 두 팀은 일본과 쿠바로 결정난다.
일본은 1-0으로 앞선 5회 우치카와 세이이치(소프트뱅크)의 1타점 적시타, 이토이 요시오(오릭스)의 3타점 중월 2루타로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중국은 패색이 짙던 9회 안타 2개와 일본 왼손 투수 야마구치 데쓰야(요미우리)의 폭투, 내야 땅볼 등으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쿠바는 4회까지 브라질에 무안타로 끌려갔으나 5회 한 번의 찬스에서 선취점을 얻었다.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유격수 땅볼로 결승점을 얻은 쿠바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알렉세이 벨의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쿠바는 6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3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브라질은 곧바로 공수교대 후 2점을 따라붙었으나 7회부터 구원 등판한 쿠바의 오른손 투수 라시엘 이글레시아스에게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당하며 무득점에 묶여 뒤집기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