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가 올해 첫 국제무대인 모스크바 그랑프리 곤봉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아쉽긴 했지만 곤봉과 리본 두종목 결승까지 오르는 등 새로바뀐 규정에 뛰어난 적응력을 발휘했습니다.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곤봉을 머리 위에 세운 앙증맞은 모습은 짧지만 강렬했습니다.
곤봉에서 보여준 자신감으로 취약했던 종목을 강점으로 만드는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올 시즌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손연재는 파란 호수 위를 가르는 한마리 우아한 '흑조'였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표정과 안무가 척척 맞았습니다.
리본에서 보여준 표현력과 음악과의 조화는 새로운 규정에 무난히 적응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인터뷰> 손연재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소득은 신기술에 성공한 것입니다.
볼에서 팔을 뒤로 돌려 공을 팔과 등 사이에 끼우는 자신만의 주무기를 완성한 것입니다.
그러나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후프와 볼 등 모든 종목에서 실수를 줄여 완성도를 더욱 높여야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올 시즌 전망을 더욱 밝게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