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선발 3번 타자’ 호주전 승부수

입력 2013.03.04 (17:21)

수정 2013.03.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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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와 '벼랑 끝 승부'를 벌이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이승엽(삼성)을 선발 출장시키고 최정(SK)을 전진 배치하는 승부수를 꺼냈다.

대표팀 류중일(삼성) 감독은 4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1라운드 B조 2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승엽을 3번 타순에 두고 최정을 6번 타자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2일 네덜란드전에서 대타로 한 타석에 선 데 그친 이승엽은 호주가 오른손 선발을 내면서 이번에는 주전으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이에 따라 대표팀 중심타선은 이승엽-이대호(롯데)-김현수(두산)로 구성됐다.

류 감독이 전날 훈련에서 밝힌 대로 이승엽이 1루 수비를 맡고 이대호는 지명타자로 들어선다.

연습경기에서 빈타를 면치 못한 최정은 네덜란드전에서 9번 타자로 나와 2안타를 치는 등 타격감을 회복, 클린업 트리오에서 하위 타순으로 기회를 연결하는 중책을 맡았다.

오른손 투수가 등판함에 따라 테이블세터진도 좌타자 이용규(KIA·중견수)를 1번에 세우고 정근우(SK·2루수)를 2번으로 내렸다.

우익수에 왼손 타자인 손아섭(롯데)를 넣은 것도 변화다.

이에 따라 외야진은 김현수-이용규-손아섭 등 왼손타자 일색으로 채워졌다.

최정 이후 하위타순은 7번 손아섭, 8번 포수 강민호(롯데), 9번 유격수 강정호(넥센) 순으로 이어진다.

류 감독은 "예상과 달리 첫 경기에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중심타자인 이대호·이승엽과 최정이 역할을 해주면 괜찮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이날 호주전에 대비해 상대 선수들의 영상을 분석했다는 류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선발투수가 변화구를 많이 던지더라"면서 "그 외에도 왼손 투수가 6명 있던데 주자 견제나 변화구 등이 좋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투수 대비책을 마련해뒀다"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류 감독은 "내일이 없는 만큼 오늘 반드시 승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이기더라도 점수 차이를 많이 내면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는 네덜란드전에서와 마찬가지로 루크 휴스-스테펀 웰치-저스틴 휴버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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