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독기 어린 치맛바람”…박 대통령 간접 비난

입력 2013.03.13 (13:31)

수정 2013.03.13 (13:49)

북한은 한미합동 키 리졸브 연습 사흘째인 오늘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광기어린 추태는 청와대 안방을 다시 차지하고 일으키는 독기어린 치마바람과 무관치 않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간접 비난했습니다.

우리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북한 국방위원회 산하 인민무력부는 오늘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군 관계자들의 '지휘세력 응징' '북한 정권 소멸' 등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인민무력부는 "청와대 안방에서는 그 무슨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청을 돋구면서 '무기만으로 나라를 지킬 수 없다'느니, '핵무기 등 군사력에만 집중하는 나라는 자멸할 것'이라느니 하는 극히 상서롭지 못한 악담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비록 박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공식 국가기구가 새 정부 출범 이후 박 대통령을 겨냥해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남 공세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인민무력부는 또 "이 땅에 이제 더는 정전협정의 시효도, 남북불가침선언에 의한 구속도 없다"며 "남은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의의 행동, 무자비한 보복행동뿐"이라고 위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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