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평도에서는 몸체를 일부 드러낸 북한의 해안포가 포착됐습니다.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연평도 주민들은 섬을 찾은 시장과 군수 앞에서 불안감을 토로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평도 건너편, 북한 대수압도 해안포 진지에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며칠째 열려있는 포문 안쪽에서 포신이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연평도에서는 준비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했고, 군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서해 5도 주변에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지자 인천시장과 옹진군수도 연평도를 찾아 대피소를 점검했습니다.
<녹취> "고생이 많습니다."
주민들은 시장과 군수 앞에서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최성일(연평도주민자치위 부위원장) : "인천으로 우리가 또 피난생활을 해야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책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행정당국에서 앞으로 대책을 좀 세워야 하지 않나..."
포격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주민 지원이 예전같지 않다는 서운함도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신일근(연평면 청년회장) : "예산 미흡으로 인해서 이제는 어르신들이 공공근로를 못합니다. 난방비도 못받고 있어요.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하지만 어르신들은 그게 아니거든요."
무엇보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주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연평도 주민들은 불안과 생계 걱정이라는 2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