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접대 의혹’ 연루설 고위 공직자 첫 소환

입력 2013.03.25 (17:05)

수정 2013.03.25 (17:45)

<앵커 멘트>

고위층 별장 접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접대를 받은 의혹이 있는 핵심 참고인을 소환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직 고위 공직자도 이미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별장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소환조사가 본격화됐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2일,모 재단 소속 고위 공무원 한 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공무원이 마약을 투약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변 검사를 실시했지만 음성반응이 나왔으며, 머리카락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공무원은 이와관련 지인의 소개로 건설업자 윤 모씨와 한 번 만났을 뿐인데 이를 우연히 목격한 사람이 자신이 연루된 것처럼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른바 별장접대의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윤 씨가 소속된 건설사의 각종 수주나 인허가 내역, 윤 씨가 입건된 형사사건의 처리 내역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먼저 윤 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건설사에 9억 원 상당의 인테리어 공사를 발주한 수도권 모 대학병원을 지난 주 방문해 임의 제출 방식으로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병원은 이에 대해 문제의 인테리어 공사는 공개입찰 절차를 거쳐 낙찰됐으며 병원장은 공사 업체 선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대학병원의 병원장은 이번 별장 접대 의혹에 연루됐다고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윤 씨와 알고 지내는 사이긴 하지만 별장에 간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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