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통산 최다홈런 새기록 달성 ‘눈앞’

입력 2013.06.15 (20:45)

수정 2013.06.15 (22:15)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37·삼성 라이온즈)이 양준혁 SBS 해설위원이 보유한 통산 최다홈런(351개)과 동률을 이룸으로써 새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승엽은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삼성이 0-7로 끌려가던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NC 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전날 NC와 3연전 첫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린 데 이은 연속 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로써 이승엽은 시즌 6호 홈런으로 1995년 국내프로야구 데뷔 이후 개인 통산 351호 홈런을 기록, 양준혁 위원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승엽은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속병을 앓았다.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9년 만에 돌아온 국내 무대에서 지난해 홈런 21개를 터뜨리며 선보인 활약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14일 경기 전까지 이승엽은 6월 월간 타율 0.129를 기록, '솜방망이'를 휘둘렀다.

같은 기간 시즌 타율은 0.230을 기록, 규정 타석을 채운 52명 가운데 50위에 떨어져 있었다. 출루율(0.275)은 더더욱 나빠 전체에서 꼴찌에 머물렀다.

이렇듯 방망이에 힘이 빠지자 이승엽 스스로 타순을 조정해 줄 것을 벤치에 요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류중일 삼성 감독은 단호했다. 류 감독은 "조만간 살아날 것"이라고 믿음을 보내며 변함없이 3번 타순에 이승엽을 올렸다.

그리고 이승엽은 그 믿음에 보답했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 내일의 경기가 또 있다"며 "들뜨지 않고 내일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덤덤히 소감을 밝혔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최다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승엽은 이제 홈런 1개만 보태면 통산 최다홈런에 새 이정표를 세운다.

이승엽은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1995년 5월 2일 광주 해태(KIA의 전신)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때린 이래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뛴 10년간 345방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일본프로야구에서 8년을 뛰고 홈런 159개를 보태 이날까지 한일 통산 홈런 510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역대 한국 타자가 프로에서 터뜨린 가장 많은 홈런이기도 하다.

이승엽은 이 밖에도 올 시즌에 9년 연속 20홈런, 역대 8번째 1천 득점(현재 997득점), 프로 첫 10년 연속 200루타 등 대기록을 잇달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1천 득점을 달성하면 이승엽은 역대 6번째로 1천 타점-1천 득점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그는 작년까지 1천33타점을 수확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