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추가시간까지도 살얼음판 ‘아찔’

입력 2013.06.18 (23:49)

수정 2013.06.18 (23:50)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은 최종전까지도 살얼음 위를 걷는 아찔한 분위기였다.

한국은 18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최종예선 8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브라질 직행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이란의 골문을 열지 못해 기분 좋은 본선 진출의 기회는 놓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골 득실에서 +7을 기록, 우즈베키스탄(+1)보다 6골이나 앞서 있었다.

한국이 지고 우즈베크가 이기더라도 대패와 대승이 교차하지 않는다면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해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컸다.

우즈베크는 이날 같은 시간에 열린 카타르와의 최종전에서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한국에 유리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우즈베크는 후반 들어 무려 5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해 한국을 잔뜩 긴장시켰다.

우즈베크와 한국의 골득실차는 순식간에 1골로 좁혀졌다.

한국 선수들은 미리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에 남아 초조하게 우즈베크와 카타르의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우즈베크가 두 골을 더 터뜨린다면 한국이 조 3위로 떨어지는 불안한 시간이 이어졌다.

다행히도 우즈베크는 더는 골을 추가하지 못한 채 5-1로 경기를 마쳐 한국의 조 2위가 확정됐다.

한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됐으나, 이날 경기에서 졸전을 벌인 탓에 태극전사들 모두의 표정이 잔뜩 굳어 있었다.

조 3위로 떨어지는 참사를 간신히 면했다는 안도감도 보였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조 3위가 되면 B조 3위와의 플레이오프, 남미 국가와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본선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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