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대담] “이대로는 안된다” 새 감독 누구?

입력 2013.06.19 (23:35)

수정 2013.06.21 (19:53)

<앵커 멘트>

어제는 정말 뻥축구.

고질적인 문전 처리미숙 어휴 하고 속끓이신 분들 많으시죠.

그래도 어쨌든 월드컵 본선 무대는 밟게 됐는데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할 것입니다.

한준희 축구 전문 해설위원을 모시고 차기 사령탑은 누가 될지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지금부터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준희 : "네, 안녕하세요."

여앵커 : "이제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앞서 나왔듯이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죠? "

한준희 : "네. 허정무 협회 부회장의 언급에서도 드러나있듯이 사실 유력후보는 홍명보 감독이다 그리고 나머지 후보들이 세명이 더 있다는 이야기는 있습니다만 사실 이 후보들의 구체적인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거든요. 전체적인 정황으로 미뤄봤을 때 홍명보 감독이 가장 유력한 카드라는 생각이고 또 현재 우리 대표팀이 직면한 현실로 비추어 보더라도 홍명보 감독이 우리 대표팀이 현재 겪어왔던 문제점들과 우리 선수들의 면면에 관해서는 가장 잘 알고있지 않겠습니까? 시간이 지금 월드컵 본선까지 얼마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홍명보 카드가 그래도 우리가 지금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카드라는 생각입니다."

남앵커 : "언급은 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귀네슈, 김호곤 이런 감독들이 언론에서 이야기되고 있는건데, 일각에서는 이때 필요한 것은 4강 신화를 만들었던 히딩크 감독이 다시 오는게 어떠냐 이런 분들도 좀 있는거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준희 : " 저 개인적으로도 만약에 히딩크 감독이 다시 와줄 수만 있다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히딩크 감독 홍명보 수석코치 그리고 그 이후에는 홍명보 감독 이렇게 바톤이 넘어올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이기는 하겠습니다만 감독선임이라는 것은 결국 현실적으로 히딩크 감독의 의중이라던가 여러가지 조건들이 맞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는 이번에는 히딩크 감독은 힘들었다는 생각입니다."

남앵커 : "어쨋든 월드컵 본선을 밟게 됐는데 지난 경기는 어쩔 수 없는거고 하루빨리 신임감독 아래서 새롭게 전력을 가다듬어야 할텐데, 새롭게 실력을 쌓으려면 뭐부터 먼저 해야합니까?"

한준희 : "우리 대표팀의 예선 과정을 돌이켜보면 한 경기 한 경기를 주먹구구식으로 다소간 임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요. 전체적인 팀 전술이라던가 전술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일단 새 감독은 굉장히 최우선의 과제로 여겨야 될 것이구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공수간격이 너무 멀면서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공격루트로 일관했기 때문에 중요한 찬스에서 골이 터지지 않았었고, 또 수비라인 쪽에서 너무 많은 선수의 변화가 있다보니까 수비쪽이 안정되지 못한 채 계속적인 실점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새로 임명되는 감독은 이런 부분부터 손을 봐야될 것이라고 생각이 되구요. 또 전체적인 선수들을 하나로 엮으면서 선수들의 정신력이라던가 응집력, 월드컵을 향한 투혼을 고취시키는 것도 새감독의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남앵커 : "그런것들이 말은 쉽지만 정말 어려운 것들이죠. "

여앵커 : "네 그렇습니다. 또 대표팀에 뚜렷한 리더나 에이스가 없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지성 선수의 복귀가 논의되고 있었는데 열애설이 터졌어요."

한준희 : "네, 박지성 선수가 최근 가장 뉴스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박지성 선수가 만약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해서 내년에 뛰어줄 수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두가지 전제조건이 강력하게 붙는다는 생각인데요, 일단 박지성 선수 본인이 월드컵을 다시 한 번 뛰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됩니다. 그러한 조건이 반드시 필요하고 또 새로운 감독이 박지성 선수를 필요로 하는 조건. 이 두 가지가 충족이 되야된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리자면 박지성 선수가 지난 시즌에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별로 좋은 시즌을 보내지 못했었는데 이제 월드컵까지는 한 시즌이 더 남아있으니까 이 기간동안 또 어떠한 팀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 이 문제가 박지성 선수를 돌아오게 하느냐 마느냐 하는데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남앵커 : "예선과는 정말 다른 실력을 본선에서 보여줘야 할텐데, 감독의 역할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선수 개개인의 실력이 1년 사이에 크게 늘 수 있는 방법, 묘안이 필요하겠어요?"

한준희 : "그런 묘안이 있다면 여러나라가 벌써 월드컵 우승을 다 차지했겠습니다만은, 어찌됐건 지금 새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도 능력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고,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우리만의 전술적인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인데요. 특히 현대축구의 조류를 열심히 연구·분석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최근의 축구는 조직적인 압박 그리고 그 조직적인 압박을 탈출할 수 있는 탈압박. 압박과 탈압박이 밸런스를 잘 이루는 팀들이 결국은 강팀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이러한 현대축구의 조류에 세심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서 우리 선수들을 이러한 조류에 맞춰가게 하는 노력이 새 감독에게서는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남앵커 :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갑자기 실력이 느는 건 아니니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너무 못한다고 하지말고 잘한다잘한다 해주는 격려도 필요할 것 같아요."

한준희 : "그렇습니다. 이제 최종예선은 이미 지나갔고 우리에게는 본선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정말 이제부터는 우리 대표팀 춤추게 하는 일들, 춤추게 하는 이야기들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앵커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한준희 : "네.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