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전 메이저 3연속 우승 이룬 자하리아스

입력 2013.07.01 (09:12)

수정 2013.07.01 (15:08)

박인비(25·KB금융그룹)보다 63년 앞서 여자 메이저 골프대회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긴 베이브 자하리아스는 골프뿐만 아니라 육상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만능 스포츠 우먼이다.

자하리아스는 1950년 웨스턴오픈,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 US오픈 등 그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했다.

1911년생으로 36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프로 골프 선수 세계에 뛰어든 그는 대장암으로 생을 마감한 1956년까지 메이저대회 10회 포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1승을 올리며 필드를 활발하게 누볐다.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육상 여자 80m 허들과 창던지기 금메달리스트인 자하리아스는 1935년 골프에 입문했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참가해 남자 선수들과 성(性) 대결을 펼치며 기량을 연마했다.

특히 프로로 전향하기 직전인 1945년 로스앤젤레스 오픈에서 PGA 정규 투어 대회에 참가한 여성 선수로는 최초로 컷 통과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자하리아스는 1948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 티켓을 확보했으나 남자들에게만 출전을 허락한다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공개적인 반대 탓에 분루를 삼키기도 했다.

PGA 무대를 두드리다가 프로 레슬링 선수 출신인 조지 자하리아스를 만나 결혼에 골인한 그는 1950년 LPGA 메이저대회 석권을 이루며 선수 인생의 절정기를 맛봤다.

프로 데뷔 이래 1년 20일 만에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하는 등 가장 빠른 속도로 승수를 쌓았고 1950∼1951년 상금왕을 차지하며 원조 골프 여제에 등극했다.

자하리아스에게 6차례나 '올해의 여자 선수'의 영광을 안기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낸 AP통신은 그를 20세기를 빛낸 위대한 스포츠스타 9위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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