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패 모면 골’ 이근호 “조커 원톱 자신있다”

입력 2013.09.10 (23:17)

수정 2013.09.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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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이근호(28·상주)가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6경기만에 필드골로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근호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체면을 살렸다.

후반 32분 구자철 대신 투입된 이근호는 최전방에서 움직이며 득점 찬스를 만들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결국 경기 종료 직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용의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지난 6일 아이티전에서 이청용이 만든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데 이은 A매치 2경기 연속 골이었다.

홍명보호(號)에서 2골 이상을 터뜨린 선수는 손흥민(2골)과 이근호밖에 없다.

다만 필드골에만 국한하면 지난 3월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6경기만이다.

이근호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후반에 들어가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뛴 게 골로 보답받은 것 같다"면서 밝게 웃었다.

이근호가 득점포를 재가동하면서 원톱 공격수 적임자를 아직 찾지 못한 홍명보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섭(성남), 조동건(수원) 등 소속팀에서 최전방 자리를 맡은 후보들의 대표팀 활약이 미진한 가운데 정작 주로 2선 공격수로 뛰는 이근호가 골맛을 봤기 때문이다.

이근호는 최전방에서 뛰는 것이 어땠냐는 질문에 "원래 포지션은 생각하지(가리지) 않는다"면서 "후반에 투입되는 상황이라면 순간적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이 통할 수 있으니까 (원톱도) 괜찮을 것 같다"며 '조커' 역할이라면 원톱 소화에도 무리가 없음을 강조했다.

1-2로 패했지만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크게 실망하지 않는 눈치였다.

"크로아티아가 워낙 강하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은 이근호는 "앞으로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표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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