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설욕 못했지만 ‘배움’은 수확”

입력 2013.09.11 (07:32)

수정 2013.09.11 (11:56)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한 태극전사들은 지난 2월 완패를 설욕하지 못했지만 소득있는 경기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나선 이청용(볼턴)은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얘기니까 오히려 더 좋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이 초반 패스 미스가 많아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서 실패를 만든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청용은 한국이 0-4로 대패한 지난 2월 평가전에 이어 또 한 번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경기에 출전,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크로아티아는 장거리를 왔는데도 영리하게 경기하더라"면서 "경기운영 방식 등 많은 면에서 배울 게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의 유일한 득점자인 이근호(상주)도 "상대팀의 조직력이 워낙 좋더라"면서 "제가 들어가고 나서도 공격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최근 두 경기 연속 주전 골키퍼 장갑을 후배 김승규(울산)에게 넘겨줬다가 복귀한 정성룡(수원)도 팀이 쌓은 '경험'을 중요시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님이 경기를 앞두고 이제 진일보할 때라는 얘기를 했다"면서 "오늘은 졌다고 슬퍼할 필요가 없고 이겨도 기뻐할 필요가 없는 경기였다"고 정의했다.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김)승규는 후배지만 장점이 있다"면서 "오늘은 승규와 (김)진현이 몫까지 내가 뛰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김영권(광저우)은 "많은 팬이 경기장 찾아주셨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죄송하다"면서 "더 지켜봐 달라"며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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