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삼성, 사직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

입력 2013.10.02 (23:37)

수정 2013.10.02 (23:38)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은 2일 부산 사직구장은 다소 조용한 분위기였다.

삼성이 올 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는 경기임에도 이날 사직구장에는 5천682명의 비교적 적은 관중이 찾아 차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삼성 더그아웃 바로 뒤만큼은 '사자군단'의 팬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우승의 승부처가 될 듯한 순간에는 여지없이 함성이 터뜨리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팬들은 4회 1사 만루에서 정형식이 타석에 들어서자 휘슬 소리에 박자를 맞추며 '안타'를 연호했다.

정형식의 타구가 아쉽게 우익수 플라이에 그치자 짧은 탄식이 이어졌다.

그러나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송구가 포수 김준태의 미트를 벗어나자 탄식은 환호성으로 바뀌었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3루 주자 최형우에 이어 2루 주자 채태인까지 홈으로 돌아오자 관중석에서는 이미 승리를 예감하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4-0으로 앞서 가던 6회 롯데 손아섭에게 2점을 내줄 때 머리를 감싸쥐던 삼성팬은 7∼8회 삼성이 차곡차곡 5점을 더 달아나자 더그아웃 뒤편은 다시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9회말 '끝판왕' 오승환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마지막 이닝을 매조져 3년 연속 우승을 확정하자 축제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삼성 선수단은 서로 얼싸안고 우승을 자축했다.

'뉴 레코드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챔피언'이라는 영문 문구가 적힌 하얀색 티셔츠와 모자를 맞춰 입은 삼성 선수단은 마운드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으며 우승의 발자취를 남겼다.

이어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따라 여기저기서 우승 소감을 전하는 데 바쁜 모습을 보였다.

그때까지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은 관중은 '최강~ 삼성'을 연호하며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우승을 만끽했다.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자 좌익선 상에 일렬로 서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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