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차전 간다’ vs 두산 ‘무조건 끝낸다’

입력 2013.10.31 (18:32)

수정 2013.10.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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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6차전을 맞아 각각 '오늘 끝낸다'는 각오와 '7차전까지 간다'는 바람을 안고 격돌한다.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류중일 삼성 감독은 31일 대구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시리즈를 최종 7차전까지 몰고 갈 수 있도록 장원삼과 윤성환을 제외한 투수 전원을 대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28일 4차전 때 각각 1⅓이닝, 6⅓이닝을 던진 배영수와 차우찬도 이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은 이틀간 충분히 휴식한 뒤 던지는 것이니 오늘 나와도 괜찮다"며 "상황에 따라 안지만과 오승환을 투입할 생각이고, 오승환은 여차하면 8회부터 넣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릭 밴덴헐크 또한 29일 5차전 때 구원으로 2이닝을 던졌으니 삼성은 불펜을 일찍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삼성으로서는 6⅓이닝을 던진 뒤 사흘 만에 마운드에 다시 올라야 하는 차우찬이 일찍 나가지 않도록 밴덴헐크가 많은 이닝을 버텨주길 바라고 있다.

라인업은 1번 타자에 정형식 대신 배영섭이 다시 투입되고 진갑용이 선발 포수로 출전하는 것을 제외하면 이전과 같다.

류 감독은 "배영섭이 더 나은 것 같아서 정형식 대신 1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앞둔 김진욱 두산 감독은 이날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 감독은 "우리는 무조건 오늘 끝내야 한다"며 "리드할 경우 유희관도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희관은 27일 3차전 때 선발로 등판했으나 코치진의 실수로 3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경기가 7차전까지 간다면 유희관은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오늘 선발인 더스틴 니퍼트가 잘 던진다면 5회 이전에 빼지는 않을 것"이라며 "니퍼트가 최대한 길게 던져주는 게 좋고, 유희관은 1점이라도 이기고 있을 때 내보낸다"고 말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들어 2경기에서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밴덴헐크를 공략하기 위해 타순도 조정했다.

정수빈이 톱타자로 나가는 가운데 허경민이 2번으로 들어간다.

중심타선은 김현수-최준석-오재일로 그대로 가고 그동안 톱타자로 뛰던 이종욱이 7번에 들어간다.

최재훈이 선발 포수로 출격한다.

황병일 수석 코치는 "월드시리즈를 보니 (타격감이 좋은) 데이비드 오티스를 상대가 볼넷으로 거르더라"며 "삼성에서 최준석을 볼넷으로 거른다면 오재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코치는 "밴덴헐크의 공이 빠르니 개인 특성에 맞게 1, 2차전 때처럼 가벼운 방망이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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