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민호와 첫 만남 “FA 최고 대우 약속”

입력 2013.11.11 (16:51)

수정 2013.11.1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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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대어로 평가받는 포수 강민호(28)를 붙잡기 위해 역대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배재후 롯데 단장은 11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 사무실에서 한 강민호와의 첫  협상에서 가진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구단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분위기는 좋았다"면서 "지금까지 FA 중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이 구단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 단장은 또 "강민호가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계속 롯데에서 함께 하고 싶어 했다"며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프로는 돈으로  평가받는 만큼 자존심은 지키고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배단장은 "강민호가 올해 연봉이 3억원에서 5억5천만원으로 대폭 오른 것에  대해서도 '구단이 나를 진정으로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협상을 빨리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달했다.  

    역대 FA 최고 대우는 2005년 심정수가 삼성과 계약한 4년간 최고 60억원이다.

    강민호는 통산 타율 0.271과 125홈런, 512타점을 기록한 롯데의 주전 '안방마님'이다.

    포수로는 젊은 나이임에도 1천28경기를 뛴 풍부한 경험과, 중심 타선에도  어울리는 타력을 갖췄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주전 선수를 연달아 떠나보낸 롯데는 홈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지 않겠다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롯데와 강민호는 이날 저녁 다시 만나 좋은 분위기에서 협상 테이블을 차렸으나 결론을 내지 않고 13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강민호 외에도 대어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이날 각자 구단과 처음 만나  '줄다리기'에 돌입했다.

    2루수 정근우(31·SK)는 인천 시내에서 민경삼 단장과 만나 첫 면담을 했다.

    민 단장은 "유익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면서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인 만큼 다음 만남에서는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근우도 "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최고 레벨에 속하고 싶다"면서 "그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고 싶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국가대표 2루수인 정근우는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탁월한 수비력을 겸비해 올해 FA를 신청한 내야수 가운데 최고 '월척'으로 평가받는다.

    2005년부터 SK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301을 기록했다. 올 시즌 타율은  0.280이다.

    기록 외적으로도 특유의 투지 넘치는 경기 스타일로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에는 팀의 주장 자리를 중간에 물려받아 후배들을 독려하며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SK는 올해 소속 선수 가운데 유일한 FA인 정근우를 반드시 잔류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정근우와 SK는 13일 오후 두 번째 면담에 나선다.

    KIA 외야수 이용규(28)도 이날 처음 구단과 협상에 돌입했으나 의견 차이가  있어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두산도 외야수 이종욱(33), 내야수 손시헌(33)과 면담했다.

    이날 두산은 "함께 계속 뛰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두 선수도 "뛰던 구단에서 계속 활약하고 싶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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