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클럽과 대표팀 달라…단단히 각오”

입력 2013.11.12 (13:12)

수정 2013.11.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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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이 유럽 강호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손흥민은 12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시작하는 국가대표 훈련에 들어오면서 "소속팀에서 잘했다고 해서 오늘 마음이 특별히 가볍지는 않다"면서 "여기서는 국가를 대표해 뛰는 것이기 때문에 각오를 단단히 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소집을 앞두고 손흥민은 지난 9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터뜨리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면서 스위스 및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의 활약도 주목되고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은 소속팀일 뿐"이라면서도 "팀에서 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해서 홍명보 감독님이 원하는 바를 충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동안 손흥민에게는 '대표팀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따라다녔으나 홍명보호에서 점차 '해결사'의 자질을 뽐내고 있다.

9월 아이티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홍명보호'의 첫 승을 이끌었고, 지난달 천안에서 열린 말리와의 평가전에서도 결승골을 꽂았다.

손흥민은 "홍 감독님께서 저에게 골에 대한 주문은 많이 하시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면서 "꾸준히 발탁돼 경험을 쌓고 배우는 것이 저에게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믿고 불러주시는 만큼 나라를 위해 한 발 더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평가전에 상대할 팀에 대해 얘기하던 그는 "소속팀에 스위스 선수(에렌 데르디요크)가 있는데 이번 대표팀에는 합류하지 못해 제가 이겨주겠다는 얘기를 하고 왔다"면서 "지면 안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절친인 김신욱(울산)이 이번 대표팀에 재발탁되면서 각자 소속 리그에서 빼어난 기량을 뽐내는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신욱이 이날 가장 먼저 입소했다는 취재진의 말을 들은 손흥민은 "(김신욱이)착한 척을 한 것"이라며 농담을 건네고서는 "(김)신욱이 형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서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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