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열정·걱정’ 각양각색 홍명보호 신입

입력 2013.11.12 (13:26)

수정 2013.11.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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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잡아라!'

홍명보 감독 체제 이후 처음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얼굴에는 비장한 각오와 설렘, 걱정 등 다양한 감정이 묻어났다.

지난해 10월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이후 1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남태희(레퀴야)는 12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오면서 "오랜만에 왔는데 어느 때보다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태희는 2012 런던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 홍명보 감독과 함께한 바 있다.

홍 감독은 지난달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다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공백을 남태희로 채웠다.

남태희는 "골을 넣고 싶은 욕심이 늘 있지만, 지금은 경기에 나서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좋은 기회를 얻었으니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올림픽 때와 지금 대표팀에 다른 점이 크게 없는 것 같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은 신광훈(포항)도 발목이 골절된 김창수(가시와)를 대체할 오른쪽 풀백 요원으로 처음 합류했다.

이용(울산)과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하는 그는 "경쟁은 전 세계 어디에나 있다"면서 "저도 누구보다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오버래핑에 자신이 있다면서 "의지를 갖추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A매치 4경기에 출전한 신광훈은 "대표팀에 오면 자리를 잡으려 잘해야겠다고만 생각했던 게 문제였다"면서 "소속팀의 황선홍 감독님도 조급해하거나 뭔가 만들어내려고 애쓰지 말라고 격려해주셨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해 11월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모처럼 대표팀에 발탁된 미드필더 고명진(서울)은 "부담스럽고 걱정도 된다"며 털어놨다.

홍명보 감독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고명진은 같은 팀에서 뛴 적이 있는 이청용(볼턴)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대표팀 생활에 대해 많이 물어봤는데 팀과 크게 차이가 없을 거라고 알려주더라"면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모인 만큼 자신의 스타일을 최대한 드러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을 아직 뵙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공격적인 면모도 많이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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