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전 앞둔 프로야구, 각 구단 ‘6선발 찾기’

입력 2014.04.30 (09:45)

수정 2014.04.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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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부터 11일까지 9연전을 치르는 프로야구 6개 구단이 6선발 찾기에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올 시즌 일정을 짜며 5월 5일 어린이날 경기를 치르기 위해 5월 2일 금요일을 휴식일로 정하고, 월요일인 5일에 경기를 편성했다.

5월 3일부터 11일 사이에 휴식을 취하는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스, SK 와이번스를 제외한 6개구단은 9연전의 빡빡한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감독 대부분은 "전반기가 끝나는 7월에나 순위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면서도 "모든 구단의 전력이 비슷해 시즌 초반에 밀리면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9연전 결과는 시즌 초 판도를 결정할 수 있는 고비이자 기회다.

하지만 무리한 선수단 운용은 독이 될 수 있다.

각 구단 사령탑은 부상에 대한 걱정을 피하면서도 총력전을 펼치는 방안으로 '6선발 투입'을 꼽았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이미 "9연전에서 6선발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9연전을 치르면서 기존 5명의 선발로 로테이션을 짜면 1∼4선발이 모두 4일 쉬고 등판해야 하는 위험이 따른다"며 "선발 한 명을 더 투입하면 선발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9연전을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와의 대구경기에서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릭 밴덴헐크가 9연전 중 복귀할 전망이다.

밴덴헐크가 복귀하면 윤성환·장원삼·배영수·J.D. 마틴과 함께 팀의 5선발 체제가 완성된다.

하지만, 류 감독은 또 한 명의 선발 요원을 떠올렸다.

류 감독은 "9연전 중에 왼손 백정현을 한 차례 선발로 등판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선발진의 과부하를 막으면서 시즌 초 5선발 역할을 했던 백정현에게 선발진 재합류 기회를 주며 기존 선발들에 긴장감을 안기려는 의도도 담았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왼손 오재영을 9연전의 조커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9연전이 끝나면 바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9연전에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라고 출사표를 던진 염 감독은 "브랜든 나이트·앤디 밴헤켄·문성민·하영민·금민철 등 5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오재영의 투입 시기를 고려하겠다. 특정 팀에 약한 선수가 있으면 그 경기를 피해갈 수도 있다"고 9연전 투수 운영 계획을 밝혔다.

염 감독은 9연전 초반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질 것을 대비해 오재영을 롱 릴리프로 대기시키면서, 선발 투입 시기도 조율할 예정이다.

홍상삼의 선발 연착륙으로 5선발 고민을 던 두산 베어스의 송일수 감독도 "선발 투수가 5일 휴식을 유지하려면 9연전에는 선발 한 명이 더 필요하다"고 밝히며 "이재우, 정대현, 이정호 중 한 명을 9연전에 선발 투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스프링캠프 때 5선발 경쟁을 했던 배장호를 최근 1군에 올리며 9연전 혈투를 대비했고, LG 트윈스도 선발 등판이 가능한 임정우를 1군을 끌어올렸다.

NC 다이노스도 9연전 기간 국내 선발 중 한 명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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