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쉽지만 벨기에전은 즐기겠다”

입력 2014.06.24 (05:00)

수정 2014.06.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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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22·레버쿠젠)이 '리더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2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며 "우리는 어린 팀이고 월드컵에 처음 나온 선수들이 많기에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전날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4로 완패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전반전 알제리의 적극적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한국은 12분간 무려 3골을 실점했다.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붕괴되고 있었지만 이들을 일깨워줄 리더는 그라운드에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은 고군분투했고 후반 5분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이자 이 경기 첫 만회골을 넣었으나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리더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그런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때로는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때도 있다"며 자기 자신을 탓하는 모습이었다.

예상 밖 참패를 당한 선수단 분위기는 하루가 지난 이날까지 회복이 되지 않고 있었다.

손흥민은 "분위기를 하루만에 확 바꿀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선수들이 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알제리전을 앞두고 비디오 전술 미팅을 얼마나 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비디오 미팅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충분히 했는데 우리가 좋은 경기를 못한 것일 뿐"이라며 코칭스태프를 두둔했다.

한국은 이제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승리해도 '경우의 수'를 따져 봐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다.

손흥민은 "벨기에전은 말이 필요 없는 경기다. 16강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알제리전은 잊고 벨기에전에서는 그라운드에서 즐기고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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