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또 해결사? ‘3G 연속 포인트 도전’

입력 2014.06.24 (13:54)

수정 2014.06.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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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병장' 이근호(상주 상무)가 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에 도전한다.

이근호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도움 한 개를 기록했다.

한국이 1-4로 끌려가던 후반 27분에 구자철(마인츠)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추격의 불씨를 이어가도록 만들었다.

그는 18일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도 벼락같은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뽑아내 이번 대회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이근호의 알제리전 도움은 한국에 실낱같은 16강 희망을 안겨준 장면이었다.

손흥민(레버쿠젠)이 슈팅을 시도하려다가 상대 수비의 저항에 막혀 이근호에게 공을 내줬고 이근호는 이 상황에서 직접 득점에 욕심내지 않고 반대편에서 달려드는 구자철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한 것이다.

만일 한국이 1-4에서 추격하지 못하고 패했다면 27일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은 사실상 무의미한 경기가 될 뻔했지만 그나마 한 골을 만회한 덕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볼 여지가 생겼다.

러시아전 선제골도 같은 의미였다. 그의 득점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지금쯤 2패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을 터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한 적은 없다.

두 경기 연속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이을용이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과 미국을 상대로 한 두 번째 경기에서 연달아 어시스트를 기록한 예가 있다.

하지만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낸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단일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기록한 최다 공격 포인트는 3점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을용이 1골, 2도움을 해냈고 1994년 미국 대회에서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이 2골, 1어시스트의 성적을 낸 바 있다.

앞선 두 경기에 연속해서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근호는 벨기에전에서는 선발 출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동안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뛴 박주영(아스널)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다득점이 필요한 한국의 사정상 공격 위주의 경기 운영이 유력하기 때문에 이근호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할 개연성이 많다.

이근호는 "최대한 집중해 정신적으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에 무게를 실으며 "벨기에가 강하지만 우리가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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