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현지] 손흥민 “패배 잊고 3차전에 최선…즐기다 나올 것”

입력 2014.06.24 (09:12)

수정 2014.06.24 (09:35)



"후회만 남는 알제리전. 빨리 잊고 싶다"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 완패를 당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레버쿠젠) 선수는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했다.

알제리와의 2차전 직후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포스 두 이구아수로 복귀한 홍명보호는 경기 다음날인 23일(현지시간) 오후 회복 훈련을 하기에 앞서 손흥민 선수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원하지 않는 경기 결과로 선수들이 많이 예민해져있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하고 "알제리와의 경기는 되도록 빨리 잊고 남은 벨기에와의 3차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 선수는 알제리전 패배 원인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하지 말았어야 할 실수들이 겹치면서 초반 30분 사이에 3골을 먹은 것이 패인"이었다며 "처음부터 집중하고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반전에 3실점 하는 동안 선수들을 독려하고 다잡아줄 '리더'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런 '리더'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리더')선수들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헤쳐나가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벨기에와의 조별 예선 3차전 경기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기장 안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다 나오면 후회되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을 것"이라고 3차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알제리전의 충격패로 많이 상심했을 국민들을 의식한 듯 "팬분들이 우려의 시선으로 저희를 지켜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마지막까지 축구팬들의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브라질 이구아수 현지 취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