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른바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최모 경위에 대한 부검결과, 최 씨는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족들은 최 씨의 유서 일부를 공개했는데, 청와대 민정라인에서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소속 최모 경위.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최 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부검결과 최 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최 씨가 남긴 작은 노트 14장 분량의 유서 중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유서에서 최 씨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일부 언론에서 자신을 문건 유출의 당사자로 지목해서 매우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자신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 미안하고, 걱정해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어제 오후 숨진 채 발견된 최 씨는 그제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뒤 다시 검찰 조사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최 경위는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에서 근무하면서 이른바 '청와대 문건'을 언론사와 기업 등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