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 현장을 가다] 무단횡단…‘안전불감증’ 사고 불러

입력 2015.02.11 (21:27)

수정 2015.02.12 (22:21)

<앵커 멘트>

오늘은 보행자 안전을 점검해봅니다.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무단횡단 사고인데요.

익숙한 곳이라 방심하고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정차된 버스 뒤에서 갑자기 뛰어나온 여성이 반대편에서 운행중이던 버스에 그대로 부딪칩니다.

주위를 살피며, 도로를 가로지르려던 남성도 갑자기 나타난 승합차와 충돌합니다.

무단횡단을 하다 일어난 사고로 두 사람 모두 숨졌습니다.

무단 횡단은 낮에도 수시로 목격됩니다.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를 단체로 뛰어서 건너가는가 하면, 무단횡단을 하면서 손을 들어 차량을 제지하기도 합니다.

한결같이 자신이 주변 지리를 잘 알아 무단횡단을 해도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무단횡단 시민(음성변조) : "저기가 먼저 빨간불이 되거든요? 그러면 이쪽에서 차들이 아무데서도 안 와요. 그래서 그냥 건너다니는 건데."

하지만 지난달 서울의 무단횡단 사고 사망자 19명 중 10명이 교통 상황을 잘 아는 집 근처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8명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지키지 않고 건너다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이서영(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평소 잘 다니는 길이라도 교통신호를 잘 지켜서 횡단을 하시고 운전자분들은 운전을 하실 때 멀리 보시고 대로변 주택가에서는 제한속도를 잘 지켜서..."

지난해 서울에서 무단횡단 중 목숨을 잃은 사람은 백38명,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3백99명의 3분의 1에 달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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