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관 동파 방지 열선, 자칫하면 대형 화재 위험

입력 2014.12.05 (21:12) 수정 2014.12.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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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수도관 동파를 막기 위해 관 주위에 전기열선을 감아두는 집도 있죠.

하지만 이 열선을 잘못 사용할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나루 기자가 올바른 열선 사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연기가 자욱한 건물로 급히 뛰어갑니다.

세차장 수도관에 감아두었던 전기 열선이 과열돼 건물 전체로 불이 번진 겁니다.

지난 겨울 서울 송파구에서도 건물 외벽 하수관을 감싸고 있던 열선에서 불이나는 등 열선 화재는 겨울마다 반복되고 있는데, 지난해 서울에서만 백 건이 넘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수(성북소방서 소방행정과) : "밖에 노출된 배관이나, 아니면 여기처럼 보일러실 많이 추워가지고 동파가 우려되는 곳에..."

수도관 동파 방지에 주로 쓰이는 전기 열선입니다.

이 열선을 이렇게 잘못 사용할 경우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실험해보겠습니다.

수도관 한 곳에 열선을 집중적으로 감은 뒤, 수건과 헝겊 등을 덧대봤습니다.

18도에서 시작한 열선의 온도는 단 5분 만에 60도를 돌파하더니 30분도 안돼 160도를 넘어섭니다.

결국 연기와 화재로 이어집니다.

이런 화재 위험 때문에, 최근에는 특정 온도에 달하면 전원이 차단되는 '정온 열선'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녹취> "어떡해..."

습기를 만나면 보통 열선에 비해 스파크가 훨씬 잘 일어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황태연(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 : "설치류 같은 거에 의해서 선이 파괴가 된다면 그 속에 습기라든지 물질들이 침투하게 되어..."

열선을 한 곳에 덧대 감지 말고, 선이 노후화했거나 손상되진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사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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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관 동파 방지 열선, 자칫하면 대형 화재 위험
    • 입력 2014-12-05 21:13:34
    • 수정2014-12-06 0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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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수도관 동파를 막기 위해 관 주위에 전기열선을 감아두는 집도 있죠.

하지만 이 열선을 잘못 사용할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나루 기자가 올바른 열선 사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연기가 자욱한 건물로 급히 뛰어갑니다.

세차장 수도관에 감아두었던 전기 열선이 과열돼 건물 전체로 불이 번진 겁니다.

지난 겨울 서울 송파구에서도 건물 외벽 하수관을 감싸고 있던 열선에서 불이나는 등 열선 화재는 겨울마다 반복되고 있는데, 지난해 서울에서만 백 건이 넘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수(성북소방서 소방행정과) : "밖에 노출된 배관이나, 아니면 여기처럼 보일러실 많이 추워가지고 동파가 우려되는 곳에..."

수도관 동파 방지에 주로 쓰이는 전기 열선입니다.

이 열선을 이렇게 잘못 사용할 경우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실험해보겠습니다.

수도관 한 곳에 열선을 집중적으로 감은 뒤, 수건과 헝겊 등을 덧대봤습니다.

18도에서 시작한 열선의 온도는 단 5분 만에 60도를 돌파하더니 30분도 안돼 160도를 넘어섭니다.

결국 연기와 화재로 이어집니다.

이런 화재 위험 때문에, 최근에는 특정 온도에 달하면 전원이 차단되는 '정온 열선'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녹취> "어떡해..."

습기를 만나면 보통 열선에 비해 스파크가 훨씬 잘 일어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황태연(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 : "설치류 같은 거에 의해서 선이 파괴가 된다면 그 속에 습기라든지 물질들이 침투하게 되어..."

열선을 한 곳에 덧대 감지 말고, 선이 노후화했거나 손상되진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사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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