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 최고의 거포' 넥센의 박병호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아시아 야수 역대 최고액인 이치로의 몸값을 뛰어넘는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병호의 소속팀 넥센은 지난해 강정호보다 한 달 이상 빨리 KBO에 포스팅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비공개 경쟁 입찰을 뜻하는 포스팅은 최고액을 제출한 구단이 박병호와 독점 교섭 권리를 갖는 것을 말합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까지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을 KBO에 통보해야 하고, 넥센은 오는 9일 포스팅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박병호는 그동안 포스팅 관련 인터뷰는 정중히 거절한 채 3루 수비연습까지 하며 조용히 미국행을 준비해 왔습니다.
<인터뷰> 박병호(넥센) : "이것도 인터뷰 나가요? 솔직한 심정으로요."
속전속결로 미국행 도전을 선언한 건 강정호의 활약으로 박병호의 성공을 확신하는 시각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뉴욕 메츠 단장 출신인 짐 두켓은 역대 아시아 야수 최고액인 이치로를 넘어 강정호의 4배인 우리 돈 228억 원까지 예상할 정도로 전망도 밝습니다.
보스턴 등 올 시즌 목동을 찾은 미국의 10여 개 구단 스카우트들 역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 초대형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빌싱어(워싱턴 스카우트) : "박병호는 당연히 미국에서 보게 될 것입니다. 강정호가 너무 잘 해서 박병호를 지켜보러 왔어요."
아시아 타자 사상 포스팅의 새 역사가 점쳐지는 가운데 꿈의 무대를 향한 박병호의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