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평등 의식이 출산율 높인다

입력 2006.05.1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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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출산 위기를 겪은 선진국들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데요,

출산율이 그나라의 양성평등 수준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재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한 어린이집 앞이 자녀를 데려다 주는 아빠들로 붐빕니다.

통원과 통학은 물론 자녀 일은 모두 부부가 분담하는 것이 당연시됩니다.

<인터뷰>에릭(학부모): "엄마 혼자 두 아이를 다 돌볼 수는 없죠. 저와 아내가 역할을 분담합니다."

<인터뷰>뒤베르제(학부모): "제가 바빠서 아내와 30대 70 비율로 아이를 돌보는 것 같습니다. 애들 돌보는 건 즐거워요."

덴마크의 이 가정은 요리며 청소며 가사일에 아내보다 남편이 오히려 더 주도적입니다.

마음 내키면 아내 일을 도와주는 소극적 자세가 아니라 남편이 응당해야 할 몫을 한다는 철저한 분업정신이 몸에 뱄습니다.

<인버튜>마이클 피터슨: "남편도 시장 보는 것 등 다 해야 한다. 남편들이 아내와 같이 일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저개발 국가와는 달리 개발 국가에선 양성 평등 의식이 높아야 출산율도 높아진다는 이론이 국제적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다디오(OECD 사회정책분과 담당자): "출산율 문제에서 양성평등은 중요한 요인이다. 평등수준이 높을수록 출산율도 높다."

일본이 1994년부터 긴급 보육 대책을 세워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이 계속 떨어진 것도 가부장적 의식이 강한 남성 중심적 사회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윌렘 아데마(OECD 사회보건지원팀장): "(일본은)여성들만 육아를 감당해야 합니다.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근무 시간을 줄이거나 일을 그만두거나 혹은 아이를 낳지 않게 됩니다."
양성 평등한 문화가 가정과 사회에 뿌리 내려야 출산 장려 정책도 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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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 평등 의식이 출산율 높인다
    • 입력 2006-05-13 21:18:05
    뉴스 9
<앵커 멘트> 저출산 위기를 겪은 선진국들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데요, 출산율이 그나라의 양성평등 수준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재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한 어린이집 앞이 자녀를 데려다 주는 아빠들로 붐빕니다. 통원과 통학은 물론 자녀 일은 모두 부부가 분담하는 것이 당연시됩니다. <인터뷰>에릭(학부모): "엄마 혼자 두 아이를 다 돌볼 수는 없죠. 저와 아내가 역할을 분담합니다." <인터뷰>뒤베르제(학부모): "제가 바빠서 아내와 30대 70 비율로 아이를 돌보는 것 같습니다. 애들 돌보는 건 즐거워요." 덴마크의 이 가정은 요리며 청소며 가사일에 아내보다 남편이 오히려 더 주도적입니다. 마음 내키면 아내 일을 도와주는 소극적 자세가 아니라 남편이 응당해야 할 몫을 한다는 철저한 분업정신이 몸에 뱄습니다. <인버튜>마이클 피터슨: "남편도 시장 보는 것 등 다 해야 한다. 남편들이 아내와 같이 일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저개발 국가와는 달리 개발 국가에선 양성 평등 의식이 높아야 출산율도 높아진다는 이론이 국제적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다디오(OECD 사회정책분과 담당자): "출산율 문제에서 양성평등은 중요한 요인이다. 평등수준이 높을수록 출산율도 높다." 일본이 1994년부터 긴급 보육 대책을 세워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이 계속 떨어진 것도 가부장적 의식이 강한 남성 중심적 사회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윌렘 아데마(OECD 사회보건지원팀장): "(일본은)여성들만 육아를 감당해야 합니다.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근무 시간을 줄이거나 일을 그만두거나 혹은 아이를 낳지 않게 됩니다." 양성 평등한 문화가 가정과 사회에 뿌리 내려야 출산 장려 정책도 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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