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의 ‘엇갈린 평가’

입력 2006.06.26 (22:15) 수정 2006.06.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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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2차 서울 협상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KBS는 오늘부터 미국과 FTA를 체결한 멕시코에서 교훈을 생각해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북미 자유무역협정, 13년의 명암을 오세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 멕시코 시티 외곽의 빈민촌입니다.

수도물도 전기공급도 잘 안되는 이곳의 거주자는 지난 10년동안 2배이상 늘었다는게 이곳 주민들의 얘깁니다.

이런 극빈층이 1억 멕시코 인구의 30%인 3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콜름바 마을 부녀회장 :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한가족의 한달 생계비의 절반정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반면에 나프타 이후 새롭게 조성된 신흥상업지구 인근엔 시가 10억원을 웃도는 고급 주택이 즐비합니다.

소득 상위 10%가 국가 전체 소득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빈부격차가 지난 94년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알레한드라(멕시코국립대 경제통합과 교수) : "나프타가 소득 불균형이나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 학계에서는 가장 큰 위험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그러나 소득 양극화는 중남미 국가에서 대부분 나타나고 있으며 오히려 나프타를 통해 개선되고 있다는 상반된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안토니오(CIDE대 경제통합과 교수) : "만약 나프타를 체결하지 않았다면 1인당 국민소득이 2천 2년 기준으로 나프타를 체결한 시점보다 4-5%정도 낮아졌을 겁니다."

이와관련해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나프타가 멕시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나프타 발효 이전 20억 달러의 적자를 보인 대미 무역수지는 지난해 65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40억달러 규모의 연평균 외국인 투자는 백 52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인터뷰>울포위츠(세계은행 총재) : "멕시코가 미국시장과의 교역활동과 북미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많은 혜택을 받았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나프타 체결 13년, 멕시코에는 여전히 나프타의 명암이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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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년의 ‘엇갈린 평가’
    • 입력 2006-06-26 21:30:50
    • 수정2006-06-28 21:31:05
    뉴스 9
<앵커 멘트> 한미 FTA 2차 서울 협상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KBS는 오늘부터 미국과 FTA를 체결한 멕시코에서 교훈을 생각해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북미 자유무역협정, 13년의 명암을 오세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 멕시코 시티 외곽의 빈민촌입니다. 수도물도 전기공급도 잘 안되는 이곳의 거주자는 지난 10년동안 2배이상 늘었다는게 이곳 주민들의 얘깁니다. 이런 극빈층이 1억 멕시코 인구의 30%인 3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콜름바 마을 부녀회장 :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한가족의 한달 생계비의 절반정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반면에 나프타 이후 새롭게 조성된 신흥상업지구 인근엔 시가 10억원을 웃도는 고급 주택이 즐비합니다. 소득 상위 10%가 국가 전체 소득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빈부격차가 지난 94년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알레한드라(멕시코국립대 경제통합과 교수) : "나프타가 소득 불균형이나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 학계에서는 가장 큰 위험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그러나 소득 양극화는 중남미 국가에서 대부분 나타나고 있으며 오히려 나프타를 통해 개선되고 있다는 상반된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안토니오(CIDE대 경제통합과 교수) : "만약 나프타를 체결하지 않았다면 1인당 국민소득이 2천 2년 기준으로 나프타를 체결한 시점보다 4-5%정도 낮아졌을 겁니다." 이와관련해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나프타가 멕시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나프타 발효 이전 20억 달러의 적자를 보인 대미 무역수지는 지난해 65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40억달러 규모의 연평균 외국인 투자는 백 52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인터뷰>울포위츠(세계은행 총재) : "멕시코가 미국시장과의 교역활동과 북미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많은 혜택을 받았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나프타 체결 13년, 멕시코에는 여전히 나프타의 명암이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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