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DJ, ‘실패론’ 정면 반박

<앵커 멘트>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 실패론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북한 핵실험은 미국의 대북정책 실패를 입증한 것이라며 북미 직접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늘 강연에서 햇볕정책이 실패했다거나 포용정책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하는데 햇볕정책 때문에 북한이 핵개발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햇볕정책이 남북관계에 기여한 일은 정당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대중 (前 대통령) : "햇볕정책 실패란 해괴한 이론 나돌아"

김 전대통령은 만만한 것이 햇볕정책이라고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햇볕정책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타당한 주장이 아니라며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중단하면 더 악화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자 민족의 운명을 백척간두로 몰아넣고 있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즉각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대중 (前 대통령) : "북한은 이러한 핵 실험을 통해서 북미간의 직접대화를 하고자 하지만 그러한 벼랑 끝 전술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북한은 핵 무장을 단념해야 합니다."

김 전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은 미국의 대북정책의 실패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전직 대통령 회동에서 있었던 햇볕정책 책임 논란과 관련해 오늘 아침 노무현 대통령이 전화로 유감의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