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성공’ 발언 진실성 있나

<앵커 멘트>

과연 이번 핵실험이 북한의 발표대로 성공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북한은 과거에 미사일 시험발사에 실패하고도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원종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1998년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습니다.

성공이냐 실패냐 논란이 일자 발사 나흘 뒤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1998.9.4) : "우리나라에서 첫 인공지구위성 성과적으로 발사"

그러나 북한이 말한 인공위성은 우주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게 우리와 미국의 분석 결괍니다.

지난 7월 미사일 시험발사.

북한은 발사 다음날 성공적인 발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사 화면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포동 2호는 발사 40초 만에 공중에서 부러져 추락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이번엔 이례적으로 1주일 전에 핵실험을 예고하고 실험했다는 당일 신속하게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2006.10.9) : "강위력한 자위적 국방력을 갈망해온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커다란 고무와 기쁨을 안겨준 역사적 사변이다."

아직 핵실험 화면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키스탄과 인도 등이 실험 후 관련 데이터와 화면을 공개하면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 한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입니다.

이를 두고 핵실험 성공이라는 북한의 발표를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실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 것 아니냐는 등 다양한 추정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