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배당으로 투자원금 6분의 1 회수

입력 2007.02.02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외환은행의 최대 주주 론스타가 3천5백여억 원의 배당을 받게 됐습니다. 외환은행을 사들일 때 투자한 원금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을 한번에 회수하게 된 것입니다.

박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 이사회가 10년 만에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배당금은 한 주에 천 원씩 모두 6천449억여 원, 이 가운데 3천5백여억 원은 지분 64%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 론스타의 몫입니다.

외환은행을 살 때 투자한 2조천5백여억 원의 6분의 1을 단 한 번에 챙기는 셈입니다.

이번 이사회에는 검찰이 미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한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고문 등 론스타측 이사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참석했습니다.

이번 배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등 전체 2조 원에 가까운 배당 가능액의 3/1에 불과합니다.

배당금이 빠져나가더라도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대 이상으로 높게 유지됩니다.

이 때문에 배당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보다는 지분 재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얻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용욱(대우증권 기업분석부 팀장) : "이번 배당으로 투자자들을 일부 달래면서 다시 재매각하는 쪽의 비중이 높아졌다."

부실은행에서 불과 1년여 만에 2년 연속 1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낸 외환은행, 그리고 이를 인수해 단번에 3천5백여억 원의 배당을 받은 론스타, 세금으로 부실을 떨어내는데 일조한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론스타, 배당으로 투자원금 6분의 1 회수
    • 입력 2007-02-02 21:23:08
    뉴스 9
<앵커 멘트> 외환은행의 최대 주주 론스타가 3천5백여억 원의 배당을 받게 됐습니다. 외환은행을 사들일 때 투자한 원금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을 한번에 회수하게 된 것입니다. 박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 이사회가 10년 만에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배당금은 한 주에 천 원씩 모두 6천449억여 원, 이 가운데 3천5백여억 원은 지분 64%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 론스타의 몫입니다. 외환은행을 살 때 투자한 2조천5백여억 원의 6분의 1을 단 한 번에 챙기는 셈입니다. 이번 이사회에는 검찰이 미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한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고문 등 론스타측 이사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참석했습니다. 이번 배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등 전체 2조 원에 가까운 배당 가능액의 3/1에 불과합니다. 배당금이 빠져나가더라도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대 이상으로 높게 유지됩니다. 이 때문에 배당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보다는 지분 재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얻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용욱(대우증권 기업분석부 팀장) : "이번 배당으로 투자자들을 일부 달래면서 다시 재매각하는 쪽의 비중이 높아졌다." 부실은행에서 불과 1년여 만에 2년 연속 1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낸 외환은행, 그리고 이를 인수해 단번에 3천5백여억 원의 배당을 받은 론스타, 세금으로 부실을 떨어내는데 일조한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