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2·13 합의·6자 회담’ 어떻게 될까?

입력 2007.04.13 (22:22) 수정 2007.04.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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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초기 조치 이행시한을 지키는 것은 사실상 어렵게 되면서 핵시설 폐쇄도 그만큼 연기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2.13 합의와 6자 회담은 어떻게 될까요?

금철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이 BDA해제가 현실화됐을때 행동한다는 행동대 행동 원칙을 밝힌데 대해 우리 정부는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녹취> 천영우(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북한이 미국 발표의 실효성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제재 해제가 현실로 됐을 때 행동한다고 했으니까 지켜볼 것입니다."

특히 미국이 BDA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라고 선언한 만큼 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당초 북한은 BDA 은행에 묶인 돈을 풀어달라는 요구와 함께 중국은행을 통한 계좌이체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은행의 거부로 계좌이체가 불가능 해진 만큼 일단 BDA 은행의 2천5백만 달러를 수표나 현금으로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북한이 BDA은행에서 2천5백만달러를 현금으로 전액 찾을 경우 이 같은 가방 2백50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5년 9월 BDA 문제가 터진 뒤 20 여개 국제은행이 북한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자 국제금융계의 미아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해 왔습니다.

그러나 베트남 은행을 포함해 믿었던 중국 은행마저도 북한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다른 선택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엄상윤(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교수) : "북한도 이제는 더이상 명분보다는 2.13합의를 구체적으로 이행해 나가면서 실리를 추구해야 될 입장이라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베이징에 도착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조만간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향후 일정을 협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내일로 다가온 이른바 초기행동조치시한, 즉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도록 한 시한은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녹취> 송민순(외교통상부 장관) : "2.13 합의 상의 초기조치가 시한(4월14일) 내에 이행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북한의 핵시설 폐쇄 대가로 주려던 중유 5 만톤을 실은 배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출항이 하루 늦어질 때마다 7,8천 만원의 경비가 더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북한이 BDA 은행을 방문해 2천5백만달러의 처리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BDA 문제는 향후 북핵폐기 과정에서 언제든 이 같은 돌발변수가 북핵 폐기 과정을 뒤흔들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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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2·13 합의·6자 회담’ 어떻게 될까?
    • 입력 2007-04-13 21:01:20
    • 수정2007-04-13 23: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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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초기 조치 이행시한을 지키는 것은 사실상 어렵게 되면서 핵시설 폐쇄도 그만큼 연기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2.13 합의와 6자 회담은 어떻게 될까요? 금철영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이 BDA해제가 현실화됐을때 행동한다는 행동대 행동 원칙을 밝힌데 대해 우리 정부는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녹취> 천영우(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북한이 미국 발표의 실효성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제재 해제가 현실로 됐을 때 행동한다고 했으니까 지켜볼 것입니다." 특히 미국이 BDA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라고 선언한 만큼 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당초 북한은 BDA 은행에 묶인 돈을 풀어달라는 요구와 함께 중국은행을 통한 계좌이체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은행의 거부로 계좌이체가 불가능 해진 만큼 일단 BDA 은행의 2천5백만 달러를 수표나 현금으로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북한이 BDA은행에서 2천5백만달러를 현금으로 전액 찾을 경우 이 같은 가방 2백50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5년 9월 BDA 문제가 터진 뒤 20 여개 국제은행이 북한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자 국제금융계의 미아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해 왔습니다. 그러나 베트남 은행을 포함해 믿었던 중국 은행마저도 북한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다른 선택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엄상윤(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교수) : "북한도 이제는 더이상 명분보다는 2.13합의를 구체적으로 이행해 나가면서 실리를 추구해야 될 입장이라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베이징에 도착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조만간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향후 일정을 협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내일로 다가온 이른바 초기행동조치시한, 즉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도록 한 시한은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녹취> 송민순(외교통상부 장관) : "2.13 합의 상의 초기조치가 시한(4월14일) 내에 이행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북한의 핵시설 폐쇄 대가로 주려던 중유 5 만톤을 실은 배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출항이 하루 늦어질 때마다 7,8천 만원의 경비가 더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북한이 BDA 은행을 방문해 2천5백만달러의 처리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BDA 문제는 향후 북핵폐기 과정에서 언제든 이 같은 돌발변수가 북핵 폐기 과정을 뒤흔들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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