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잡는 ‘관광 규제’ 풀어야

<앵커 멘트>

그렇다면 우리 나라는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전문가들은 먼저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가 풀려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어서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한국 진출을 선언했던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

연 평균 1조 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다는 장미빛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한국 측에 투명성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토머스 윌리엄스(UPR 회장) : "한국 시민과 재계, 정부가 투명하고 공개된 과정으로 사업을 검토해주길 바랍니다."

경기도 이천시의 레고랜드 유치 계획과 서울시의 디즈니랜드 유치 추진안, 부산시의 MGM 유치 방안 등이 각종 개발규제와 높은 땅값으로 무산되거나 지지부진한 것을 봐 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용근(이천 계장) : "일본 같은 경우는 토지의 저리 임대안 등을 제시했지만 우리는 규제 밖에..."

카지노 업계에서도 수도권 내 내국인 카지노 허가 등 규제 완화를 주장합니다.

중국 마카오가 카지노를 주축으로 한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면서 국민소득이 2만 8천여 달러로 급등했고, 싱가포르 등도 이를 본받아 카지노 개발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딩턴(라스베가스 교수) : "필리핀과 일본, 태국은 물론 인도조차도 카지노를 금지하는 법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입니다."

이 밖에도 관광호텔에서도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고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여행업계에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김철원(교수) : "외화 획득을 하는 업체에 영세율을 적용해서 활성화해야."

수도권 과밀화나 사행 풍조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전문가들은 관광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좀 더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