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진도 테마 관광

입력 2007.07.29 (21:55) 수정 2007.07.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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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으로 사라져버린 산골마을이 관광지가 될 수 있을까요?
70년 전에 일어난 지진을 테마로 중국 최대 관광지를 꿈꾸는 쓰촨성 디에씨 마을을 김진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석호 산지였던 곳이 지진과 함께 넓은 호수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1933년 8월 리히터 지진계로 7.5의 강진이 이 마을을 덮치면서 2800여 가구 6800여 명이 매몰돼 버린 것입니다.

제 뒤에 보이는 빨간 깃발이 지진의 중심지입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당시 흘러내린 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생긴 또 다른 호수, 흘러내린 돌들이 바닥에 깔려 물빛이 진한 군청색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왕따이룽(49/주민):"1933년 지진 후 이 호수가 생겼는데, 그때 부터 호수 색깔이 이랬습니다."

송나라 때 장군을 임명하던 역사 유적도 이렇게 갈라져 버렸고, 국민당 정부 시절 쌓은 성곽도 성문만 남기고는 성벽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70여 년 전 지진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있는 이 마을을 중국에서 가장 큰 민영기업인 희망그룹이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투자액은 13억 위안, 우리 돈으로 1600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왕위저우(희망그룹 관계자):"과거에 발생한 지진을 연구 과제로 삼아 심도있는 연구를 함으로써 앞으로의 재난을 피하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재난을 소재로 해 중국의 폼페이로 불리고 있는 이곳 디에씨는 2010년 3백만의 관광객을 목표로 문을 열고 기존의 유명 관광지와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입니다.

중국 쓰촨성 디에씨에서 KBS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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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지진도 테마 관광
    • 입력 2007-07-29 21:18:43
    • 수정2007-07-29 2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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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으로 사라져버린 산골마을이 관광지가 될 수 있을까요? 70년 전에 일어난 지진을 테마로 중국 최대 관광지를 꿈꾸는 쓰촨성 디에씨 마을을 김진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석호 산지였던 곳이 지진과 함께 넓은 호수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1933년 8월 리히터 지진계로 7.5의 강진이 이 마을을 덮치면서 2800여 가구 6800여 명이 매몰돼 버린 것입니다. 제 뒤에 보이는 빨간 깃발이 지진의 중심지입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당시 흘러내린 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생긴 또 다른 호수, 흘러내린 돌들이 바닥에 깔려 물빛이 진한 군청색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왕따이룽(49/주민):"1933년 지진 후 이 호수가 생겼는데, 그때 부터 호수 색깔이 이랬습니다." 송나라 때 장군을 임명하던 역사 유적도 이렇게 갈라져 버렸고, 국민당 정부 시절 쌓은 성곽도 성문만 남기고는 성벽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70여 년 전 지진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있는 이 마을을 중국에서 가장 큰 민영기업인 희망그룹이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투자액은 13억 위안, 우리 돈으로 1600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왕위저우(희망그룹 관계자):"과거에 발생한 지진을 연구 과제로 삼아 심도있는 연구를 함으로써 앞으로의 재난을 피하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재난을 소재로 해 중국의 폼페이로 불리고 있는 이곳 디에씨는 2010년 3백만의 관광객을 목표로 문을 열고 기존의 유명 관광지와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입니다. 중국 쓰촨성 디에씨에서 KBS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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