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인식을 바꾸자!

입력 2007.07.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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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관광산업을 진단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휴가문화를 살펴봅니다.

남들 다 가는 곳에 똑같은 형태로 가는 휴가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찾을 수 있는 휴가문화가 조성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선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욱하게 피어 오른 물안개 속에 아들의 고사리 손을 잡고 즐기는 아침 산책.

키 큰 나무 사이 산책로를 따라 걷는 걸음은 여유로움이 배어나옵니다.

<인터뷰>고대원·문춘예(부부): "뭐 갔다 왔다 그거보다는 아이하고 한 바퀴 돌면서 얘기도 하고..."

혼잡한 게 싫어 바다를 포기하고, 한적한 곳을 찾았습니다.

<인터뷰>김도운(경기도 용인시): "갈 때마다 복잡하고 뜨겁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가깝고 한적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도 35%의 응답자가 강원도를 휴가 선호지로 꼽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고속도로는 짜증길이 되고 해수욕장은 물반 사람반이란 말이 해마다 반복됩니다.

<인터뷰>이연택(한양대 관광학과 교수): "우리가 조금만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한꺼번에 몰려서 다녀는 대란 현상은 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여름 한철 3백만 명이 외국으로 떠나는 것도 우르르 몰려다니는 떼거리 휴가의 한 전형입니다.

그나마 최근 들어 휴가 동안만은 아등바등한 일상을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찾는 이른바 '뉴투어'가 차츰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가로운 목장을 찾은 한 가족.

평화롭게 노니는 양떼와 바람 따라 흔들리는 '풀파도'를 보면서 자신을 비우고 또 다시 채웁니다.

<인터뷰>권혁봉·민준(부자): "바람도 시원하고 여름 더위, 이 휴가로써 다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느긋하게 휴양하고 재충전하면서 가족과 밀렸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이들에겐 더없이 즐겁습니다.

<인터뷰>주희철·장동욱(부부): "색다른 것 같아요. 아이들이랑 거닐기에도 좋고. 여름이 아주 시원하단 느낌이 올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주 5일 시대의 휴가, 비슷한 시기와, 번잡한 장소를 피해 자신의 형편에 맞게 또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며 바쁜 일상을 털어낼수 있는 진정한 휴가를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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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 인식을 바꾸자!
    • 입력 2007-07-31 21:25:37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관광산업을 진단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휴가문화를 살펴봅니다. 남들 다 가는 곳에 똑같은 형태로 가는 휴가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찾을 수 있는 휴가문화가 조성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선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욱하게 피어 오른 물안개 속에 아들의 고사리 손을 잡고 즐기는 아침 산책. 키 큰 나무 사이 산책로를 따라 걷는 걸음은 여유로움이 배어나옵니다. <인터뷰>고대원·문춘예(부부): "뭐 갔다 왔다 그거보다는 아이하고 한 바퀴 돌면서 얘기도 하고..." 혼잡한 게 싫어 바다를 포기하고, 한적한 곳을 찾았습니다. <인터뷰>김도운(경기도 용인시): "갈 때마다 복잡하고 뜨겁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가깝고 한적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도 35%의 응답자가 강원도를 휴가 선호지로 꼽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고속도로는 짜증길이 되고 해수욕장은 물반 사람반이란 말이 해마다 반복됩니다. <인터뷰>이연택(한양대 관광학과 교수): "우리가 조금만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한꺼번에 몰려서 다녀는 대란 현상은 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여름 한철 3백만 명이 외국으로 떠나는 것도 우르르 몰려다니는 떼거리 휴가의 한 전형입니다. 그나마 최근 들어 휴가 동안만은 아등바등한 일상을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찾는 이른바 '뉴투어'가 차츰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가로운 목장을 찾은 한 가족. 평화롭게 노니는 양떼와 바람 따라 흔들리는 '풀파도'를 보면서 자신을 비우고 또 다시 채웁니다. <인터뷰>권혁봉·민준(부자): "바람도 시원하고 여름 더위, 이 휴가로써 다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느긋하게 휴양하고 재충전하면서 가족과 밀렸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이들에겐 더없이 즐겁습니다. <인터뷰>주희철·장동욱(부부): "색다른 것 같아요. 아이들이랑 거닐기에도 좋고. 여름이 아주 시원하단 느낌이 올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주 5일 시대의 휴가, 비슷한 시기와, 번잡한 장소를 피해 자신의 형편에 맞게 또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며 바쁜 일상을 털어낼수 있는 진정한 휴가를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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