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외환은행 인수 성사될까?

입력 2007.09.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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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론스타와 HSBC가 우리 금융감독 당국의 허를 찌르고 외환은행 매각에 합의한 것을 놓고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론스타가 HSBC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는 데 성공하면 5조 3천억 원의 이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4년 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의 적법성 여부가 사법판단에 맡겨져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준(금융경제연구소장) : "론스타가 HSBC와 매각에 대해 합의했다는 것은 우리 정부 당국과 법원을 무시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법부의 결론이 어떻게 나든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적 하자가 없다고 판결할 경우에는 당연히 매각절차에 들어갈 것이 틀림없습니다.

반대로 위법이라는 결론이 나올 경우에도 강제 매각을 통해 지분을 팔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상황이 이런 데도 금융감독위원회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사실상 직권 취소하라는 감사원의 요구에 대한 결정을 미뤄왔습니다.

<인터뷰> 김상조(한성대 교수) : "론스타에 제기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판단을 미룸으로써 자기의 과거의 잘못을 은폐하고자 하는 태도로만 일관한 것이 금융당국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SBC의 인수 자격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현재 HSBC는 인터넷 뱅킹 상품 운용과 관련해 문제가 없었는지 금감원의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성사 여부는 검사 결과에 대한 금감위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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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SBC, 외환은행 인수 성사될까?
    • 입력 2007-09-04 21:00:22
    뉴스 9
<앵커 멘트> 론스타와 HSBC가 우리 금융감독 당국의 허를 찌르고 외환은행 매각에 합의한 것을 놓고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론스타가 HSBC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는 데 성공하면 5조 3천억 원의 이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4년 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의 적법성 여부가 사법판단에 맡겨져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준(금융경제연구소장) : "론스타가 HSBC와 매각에 대해 합의했다는 것은 우리 정부 당국과 법원을 무시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법부의 결론이 어떻게 나든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적 하자가 없다고 판결할 경우에는 당연히 매각절차에 들어갈 것이 틀림없습니다. 반대로 위법이라는 결론이 나올 경우에도 강제 매각을 통해 지분을 팔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상황이 이런 데도 금융감독위원회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사실상 직권 취소하라는 감사원의 요구에 대한 결정을 미뤄왔습니다. <인터뷰> 김상조(한성대 교수) : "론스타에 제기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판단을 미룸으로써 자기의 과거의 잘못을 은폐하고자 하는 태도로만 일관한 것이 금융당국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SBC의 인수 자격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현재 HSBC는 인터넷 뱅킹 상품 운용과 관련해 문제가 없었는지 금감원의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성사 여부는 검사 결과에 대한 금감위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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