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북한, 우라늄 농축 능력 없다”

입력 2008.02.0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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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했다는 증거가 현재로선 없으며, 농축 능력이 없는 쪽으로 결론을 내려가고 있다고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앞으로 우라늄 농축 문제는 크게 문제삼지 않겠다는 취지여서, 북미 협상에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힐 차관보는 지난달 30일 미국의 한 대학 강연에서, 북한이 지난해 제출한 알루미늄관이 실제 농축에 사용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했다는 정보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쪽으로 생각을 모아가고 있다고 힐 차관보는 밝혔습니다.

<녹취>힐(미 국무부 차관보) : "우리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쪽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2차 핵위기 발생했던 지난 2002년부터 줄곧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문제삼아왔던 미국의 기존 입장과는 크게 다른 것입니다.

외교소식통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와 함께 북한이 보유중인 플루토늄의 양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는 50Kg으로 추정해왔으나 신고양이 이보다는 적은 30~40KG정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시리아의 핵 협력설에 대해서는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두 나라가 상당히 장기간에 거쳐 협력해온 사실을 최근 몇달 사이 알게됐다며, 관련 증거가 적지않음을 시사했습니다.

힐 차관보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핵 신고와 관련해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과의 절충 여부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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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 “북한, 우라늄 농축 능력 없다”
    • 입력 2008-02-02 07: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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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했다는 증거가 현재로선 없으며, 농축 능력이 없는 쪽으로 결론을 내려가고 있다고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앞으로 우라늄 농축 문제는 크게 문제삼지 않겠다는 취지여서, 북미 협상에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힐 차관보는 지난달 30일 미국의 한 대학 강연에서, 북한이 지난해 제출한 알루미늄관이 실제 농축에 사용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했다는 정보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쪽으로 생각을 모아가고 있다고 힐 차관보는 밝혔습니다. <녹취>힐(미 국무부 차관보) : "우리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쪽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2차 핵위기 발생했던 지난 2002년부터 줄곧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문제삼아왔던 미국의 기존 입장과는 크게 다른 것입니다. 외교소식통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와 함께 북한이 보유중인 플루토늄의 양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는 50Kg으로 추정해왔으나 신고양이 이보다는 적은 30~40KG정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시리아의 핵 협력설에 대해서는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두 나라가 상당히 장기간에 거쳐 협력해온 사실을 최근 몇달 사이 알게됐다며, 관련 증거가 적지않음을 시사했습니다. 힐 차관보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핵 신고와 관련해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과의 절충 여부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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