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육성 인색…‘한국 축구 미래 없다’

입력 2014.07.09 (21:49) 수정 2014.07.0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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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월드컵에서는 감독들의 탁월한 지략이 돋보였지만 홍명보 감독은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대표팀 감독만 문제는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축구협회가 좋은 선수를 키울 양질의 지도자 육성에 인색하다는 사실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덜란드의 판할과 벨기에의 빌모츠, 알제리의 할릴호지치 등, 이번 대회는 사령탑의 월드컵으로 불렸지만 홍명보 감독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32개국 사령탑의 평균 재임 기간은 2년 11개월, 16강 진출팀은 3년 3개월, 반면 홍명보 감독은 1년입니다.

감독의 개인적인 역량도 문제지만 틈만 나면 감독을 바꾼 협회의 무책임 행정이 부른 최악의 결과였습니다.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는 축구협회가 선수를 키우는 주체인 지도자 육성을 등한시한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뷰> 이용수(해설위원) : "축구의 질을 높이는데 협회가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고 있다."

축구협회는 잉글랜드의 체계적인 지도자 교육 시스템과 유사한 그럴 듯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1년에 600여명이 교육받는데 전문 강사는 겨우 3명입니다.

지도자 교육 예산도 지난해보다 감소된 8억 여원으로 전체 예산의 0.9%에 불과합니다.

의욕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사이버 교육도 계획만 있을뿐입니다.

<인터뷰> 김종윤(협회 교육총괄팀장) : "사이버 교육 확대해서 잘 하겠다."

축구협회가 지도자 교육에 투자하지 않으면 한국 축구의 미래도 없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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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육성 인색…‘한국 축구 미래 없다’
    • 입력 2014-07-09 21:50:34
    • 수정2014-07-09 22: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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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월드컵에서는 감독들의 탁월한 지략이 돋보였지만 홍명보 감독은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대표팀 감독만 문제는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축구협회가 좋은 선수를 키울 양질의 지도자 육성에 인색하다는 사실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덜란드의 판할과 벨기에의 빌모츠, 알제리의 할릴호지치 등, 이번 대회는 사령탑의 월드컵으로 불렸지만 홍명보 감독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32개국 사령탑의 평균 재임 기간은 2년 11개월, 16강 진출팀은 3년 3개월, 반면 홍명보 감독은 1년입니다.

감독의 개인적인 역량도 문제지만 틈만 나면 감독을 바꾼 협회의 무책임 행정이 부른 최악의 결과였습니다.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는 축구협회가 선수를 키우는 주체인 지도자 육성을 등한시한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뷰> 이용수(해설위원) : "축구의 질을 높이는데 협회가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고 있다."

축구협회는 잉글랜드의 체계적인 지도자 교육 시스템과 유사한 그럴 듯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1년에 600여명이 교육받는데 전문 강사는 겨우 3명입니다.

지도자 교육 예산도 지난해보다 감소된 8억 여원으로 전체 예산의 0.9%에 불과합니다.

의욕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사이버 교육도 계획만 있을뿐입니다.

<인터뷰> 김종윤(협회 교육총괄팀장) : "사이버 교육 확대해서 잘 하겠다."

축구협회가 지도자 교육에 투자하지 않으면 한국 축구의 미래도 없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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