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분야 ‘원산지,관세양허’가 쟁점

입력 2006.09.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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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3차 협상을 앞두고, 오늘은 섬유분야를 짚어보겠습니다.

섬유는 우리에게 이익이 기대되는 분야인데 미국 섬유업체들의 만만치 않은 반발이 관건입니다.

워싱턴, 오세균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섬유업체와 패션 디자인 업체가 즐비하게 들어선 미국 패션의 1번지 뉴욕 맨하튼의 중심가.

외국산 옷감이나 의류를 수입하는 수입업체들은 한국산 섬유와 옷을 높게 평가합니다.

<인터뷰> 미키 팬추(섬유 수입업체): "한국산 섬유 직물은 훌륭합니다. 다만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낮은게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에서 섬유,의류 수출로 2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8.9%인 섬유류 평균 관세율이 FTA로 철폐되면 섬유,의류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섬유분야 협상에 대한 미국내 입장은 둘로 갈립니다.

수입업자들은 과감한 개방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줄리아(미 섬유,의류 수입자협회 부회장): "중국과 베트남에 대한 쿼터규제가 있는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아 경쟁력이 뛰어나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많은 이익을 기대할 수있다고 본다."

반면에 섬유업체들은 개방을 강력 저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정부는 일단 섬유업체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관세 철폐 이행기간을 최장 10년까지 설정하고 엄격한 원산지 규정을 통해 최대한 자국 섬유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FTA 협상을 통해 쟁점사항에 대해 상호 한발 씩 양보하는 타협만 이뤄져도 한국의 미국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는게 미 경제분석가들의 예측입니다.

<인터뷰> 존 챔버(S&P 사 전무/재무분석사): "한국의 섬유업체가 지속적으로 미국 시장 점유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FTA 비준이 중요합니다."

한편 개성공단 섬유제품의 한국산 인정문제는 미국이 최고위급 회담에서 논의될 사안이라고 밝혀 한미 정상간 막판 타협을 통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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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유분야 ‘원산지,관세양허’가 쟁점
    • 입력 2006-09-02 21:14:11
    뉴스 9
<앵커 멘트> 한미 FTA 3차 협상을 앞두고, 오늘은 섬유분야를 짚어보겠습니다. 섬유는 우리에게 이익이 기대되는 분야인데 미국 섬유업체들의 만만치 않은 반발이 관건입니다. 워싱턴, 오세균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섬유업체와 패션 디자인 업체가 즐비하게 들어선 미국 패션의 1번지 뉴욕 맨하튼의 중심가. 외국산 옷감이나 의류를 수입하는 수입업체들은 한국산 섬유와 옷을 높게 평가합니다. <인터뷰> 미키 팬추(섬유 수입업체): "한국산 섬유 직물은 훌륭합니다. 다만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낮은게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에서 섬유,의류 수출로 2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8.9%인 섬유류 평균 관세율이 FTA로 철폐되면 섬유,의류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섬유분야 협상에 대한 미국내 입장은 둘로 갈립니다. 수입업자들은 과감한 개방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줄리아(미 섬유,의류 수입자협회 부회장): "중국과 베트남에 대한 쿼터규제가 있는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아 경쟁력이 뛰어나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많은 이익을 기대할 수있다고 본다." 반면에 섬유업체들은 개방을 강력 저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정부는 일단 섬유업체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관세 철폐 이행기간을 최장 10년까지 설정하고 엄격한 원산지 규정을 통해 최대한 자국 섬유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FTA 협상을 통해 쟁점사항에 대해 상호 한발 씩 양보하는 타협만 이뤄져도 한국의 미국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는게 미 경제분석가들의 예측입니다. <인터뷰> 존 챔버(S&P 사 전무/재무분석사): "한국의 섬유업체가 지속적으로 미국 시장 점유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FTA 비준이 중요합니다." 한편 개성공단 섬유제품의 한국산 인정문제는 미국이 최고위급 회담에서 논의될 사안이라고 밝혀 한미 정상간 막판 타협을 통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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