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책경쟁과 승복의 문화

입력 2007.01.15 (22:16) 수정 2007.01.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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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미국은 어떨까요? 미국 선거는 전통적으로 민주,공화 양당체제속에서 정책 선거로 민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는 공화 민주 양당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군의 인명 피해 속에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미국 국민은 결국 이라크 철군 주장을 편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 이라크 정책의 중심에 서있던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유엔 정책에서 민주당과 각을 세우던 존 볼튼 유엔대사를 즉각 경질했습니다.

<녹취>부시 (美 대통령/지난 해 11월 9일): "여러번 신중히 상의한 끝에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국방부에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할 때라는 데 의견을 함께 있습니다."

중간선거로 표출된 민심을 그대로 수용한 것입니다.

현재 민주당의 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녹취>오바마 (美 상원의원/지난 11일): "만 5천명에서 2만명의 추가 병력이 분파적 폭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증거를 연설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했습니다."

<녹취>힐러리 클린턴(美 상원의원/지난해 11월15일): "이라크 정부와 군이,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는 희망 이상의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줄 수 있겠습니까?"

이 두 인물의 대결을 미국 언론은 정책 대결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각종 정책에 대한 상원 표결에서 두 의원이 보인 미묘한 입장 차이를 부각시키며 여론의 검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선거는 이렇게 전통적인 민주 공화 양당 체제 속에서 서로 다른 정책을 개발하고 홍보해 민심을 끌어들이는 경쟁으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부시와 고어 선거에서 보았듯이 아무리 근소한 차이라도 선거 결과에 승복해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 또한 미국 선거 제도의 특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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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책경쟁과 승복의 문화
    • 입력 2007-01-15 21:27:59
    • 수정2007-01-15 22: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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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미국은 어떨까요? 미국 선거는 전통적으로 민주,공화 양당체제속에서 정책 선거로 민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는 공화 민주 양당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군의 인명 피해 속에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미국 국민은 결국 이라크 철군 주장을 편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 이라크 정책의 중심에 서있던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유엔 정책에서 민주당과 각을 세우던 존 볼튼 유엔대사를 즉각 경질했습니다. <녹취>부시 (美 대통령/지난 해 11월 9일): "여러번 신중히 상의한 끝에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국방부에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할 때라는 데 의견을 함께 있습니다." 중간선거로 표출된 민심을 그대로 수용한 것입니다. 현재 민주당의 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녹취>오바마 (美 상원의원/지난 11일): "만 5천명에서 2만명의 추가 병력이 분파적 폭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증거를 연설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했습니다." <녹취>힐러리 클린턴(美 상원의원/지난해 11월15일): "이라크 정부와 군이,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는 희망 이상의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줄 수 있겠습니까?" 이 두 인물의 대결을 미국 언론은 정책 대결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각종 정책에 대한 상원 표결에서 두 의원이 보인 미묘한 입장 차이를 부각시키며 여론의 검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선거는 이렇게 전통적인 민주 공화 양당 체제 속에서 서로 다른 정책을 개발하고 홍보해 민심을 끌어들이는 경쟁으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부시와 고어 선거에서 보았듯이 아무리 근소한 차이라도 선거 결과에 승복해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 또한 미국 선거 제도의 특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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