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재발견] 600년 역사 품은 한양도성

입력 2013.05.04 (21:06) 수정 2013.05.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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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가 있는 곳은 남산인데요,

여기 보시는 게 조선 태조가 쌓아올린 뒤, 617년간 수도 서울을 품고 있던 '한양도성'의 일부입니다.

훼손의 아픔을 딛고 오늘 개문식을 가진 숭례문도 한양도성의 한 부분이죠.

KBS는 숭례문 복원을 계기로 한양도성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연속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한양도성을 담은 영상기록과 함께, 그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이재섭 촬영기자와 우한울 기자가 잇따라 전합니다.

<리포트>

한양도성 둘레는 18.6 킬로미터.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가장 오래된 수도 성곽입니다.

성을 쌓는 데는 전국에서 11만 8천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5개 구간에 함경과 강원, 경상, 전라, 평안도 백성들이 참여했습니다.

그렇게, 98일 만에 한양을 품에 안았습니다.

선, 산, 시, 면 경상북도 선산 지역 사람들이 쌓았던 구간입니다.

공사를 마친 뒤, 성벽이 허물어지면 해당지역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책임지고 성을 쌓도록 했습니다.

지금의 공사 실명젭니다.

거친 자연석을 그대로 쌓았던 태조 때...

돌을 다듬기 시작한 세종기를 거쳐 정방형의 정교한 성돌 모습을 갖춘 숙종 때까지 꾸준히 보수한 흔적도 오롯이 남아 있습니다.

내사산의 능선을 따라 축성된 한양도성은 큰 바위를 만나면, 돌아가지 않고 이를 성돌로 삼았습니다.

<인터뷰>송인호(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 : "지형의 힘에 의지해서 축조됐기 때문에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원형의 가까운 모습이 잘 유지되었고..."

한양도성은 201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소피아 콜로니아(세계문화유산 자문위원/지난 2월 국제학술회) : "한양도성은 소중한 서울의 역사적인 상징물입니다.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도 보호의 산성으로, 삶의 터전으로, 때로는 놀이공간으로... 조상과 함께 해 온 한양도성.

우리도 지금 그 곁에 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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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도성 재발견] 600년 역사 품은 한양도성
    • 입력 2013-05-04 21:00:53
    • 수정2013-05-05 22: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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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가 있는 곳은 남산인데요,

여기 보시는 게 조선 태조가 쌓아올린 뒤, 617년간 수도 서울을 품고 있던 '한양도성'의 일부입니다.

훼손의 아픔을 딛고 오늘 개문식을 가진 숭례문도 한양도성의 한 부분이죠.

KBS는 숭례문 복원을 계기로 한양도성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연속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한양도성을 담은 영상기록과 함께, 그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이재섭 촬영기자와 우한울 기자가 잇따라 전합니다.

<리포트>

한양도성 둘레는 18.6 킬로미터.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가장 오래된 수도 성곽입니다.

성을 쌓는 데는 전국에서 11만 8천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5개 구간에 함경과 강원, 경상, 전라, 평안도 백성들이 참여했습니다.

그렇게, 98일 만에 한양을 품에 안았습니다.

선, 산, 시, 면 경상북도 선산 지역 사람들이 쌓았던 구간입니다.

공사를 마친 뒤, 성벽이 허물어지면 해당지역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책임지고 성을 쌓도록 했습니다.

지금의 공사 실명젭니다.

거친 자연석을 그대로 쌓았던 태조 때...

돌을 다듬기 시작한 세종기를 거쳐 정방형의 정교한 성돌 모습을 갖춘 숙종 때까지 꾸준히 보수한 흔적도 오롯이 남아 있습니다.

내사산의 능선을 따라 축성된 한양도성은 큰 바위를 만나면, 돌아가지 않고 이를 성돌로 삼았습니다.

<인터뷰>송인호(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 : "지형의 힘에 의지해서 축조됐기 때문에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원형의 가까운 모습이 잘 유지되었고..."

한양도성은 201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소피아 콜로니아(세계문화유산 자문위원/지난 2월 국제학술회) : "한양도성은 소중한 서울의 역사적인 상징물입니다.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도 보호의 산성으로, 삶의 터전으로, 때로는 놀이공간으로... 조상과 함께 해 온 한양도성.

우리도 지금 그 곁에 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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