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재발견] ‘문화유산’ 등재…남은 과제는?

입력 2013.05.07 (21:30) 수정 2013.05.0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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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양도성 재발견 연속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섭니다.

한양도성은 현재 유네스코 문화유산 후보에 올라있는데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는 뭔지 우한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로마제국이 쌓은 터키의 성벽.

천 년 넘게, 도시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인 이스탄불 도성은 주변 건축물이 2층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한양도성이 주택가 사이로 지나갑니다.

"이 곳은 1600년대 축성된 성벽이 당시 원형 그대로 보존된 구간입니다.

하지만, 문화재로 지정돼 있지 않아, 훼손이 반복돼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세계 문화유산 등재가 가능할까?

세계 문화유산 등재의 가장 중요한 심사 기준은 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완전'하게 지켰는지 여붑니다.

<인터뷰> 정석(가천대 도시계획학과) : "어떤 상태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형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많이 훼손된 상태인지, 또는 안전의 위험은 없는지..."

성곽을 따라 오래된 집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처럼, 현재 한양도성 부근에서 재정비 사업이 추진 중인 곳은 모두 11곳.

도성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개발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한양도성과 접한 동네를 '성곽마을'로 지정해, 건물의 높이와 형태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재산권 침해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

도성 경관 보존을 위해선 풀고 넘어가야 할 숙젭니다.

<인터뷰> 한문철(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 : "한양도성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다소 불편하겠지만, 대승적으로 문화재 보존에 협조해야 한다."

한양도성 연구가 본격화된 건 불과 10년 전.

체계적 연구도 시급합니다.

한양도성의 진정한 가치를 후대에 온전히 물려줄 방안은 무엇인지, 지혜를 모을 땝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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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도성 재발견] ‘문화유산’ 등재…남은 과제는?
    • 입력 2013-05-07 21:31:21
    • 수정2013-05-07 22: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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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양도성 재발견 연속보도, 오늘은 마지막 순섭니다.

한양도성은 현재 유네스코 문화유산 후보에 올라있는데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는 뭔지 우한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로마제국이 쌓은 터키의 성벽.

천 년 넘게, 도시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인 이스탄불 도성은 주변 건축물이 2층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한양도성이 주택가 사이로 지나갑니다.

"이 곳은 1600년대 축성된 성벽이 당시 원형 그대로 보존된 구간입니다.

하지만, 문화재로 지정돼 있지 않아, 훼손이 반복돼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세계 문화유산 등재가 가능할까?

세계 문화유산 등재의 가장 중요한 심사 기준은 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완전'하게 지켰는지 여붑니다.

<인터뷰> 정석(가천대 도시계획학과) : "어떤 상태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형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많이 훼손된 상태인지, 또는 안전의 위험은 없는지..."

성곽을 따라 오래된 집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처럼, 현재 한양도성 부근에서 재정비 사업이 추진 중인 곳은 모두 11곳.

도성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개발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한양도성과 접한 동네를 '성곽마을'로 지정해, 건물의 높이와 형태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재산권 침해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

도성 경관 보존을 위해선 풀고 넘어가야 할 숙젭니다.

<인터뷰> 한문철(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 : "한양도성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다소 불편하겠지만, 대승적으로 문화재 보존에 협조해야 한다."

한양도성 연구가 본격화된 건 불과 10년 전.

체계적 연구도 시급합니다.

한양도성의 진정한 가치를 후대에 온전히 물려줄 방안은 무엇인지, 지혜를 모을 땝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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