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 부는 변혁의 바람] 사유재산 일부 허용…사회주의 ‘수술’

입력 2015.01.23 (21:36) 수정 2015.01.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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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쿠바에 부는 변화의 바람 두번째 순서, 오늘은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걸어온 개혁 정책을 살펴봅니다.

자영업과 일부 사유재산까지 허용하면서 경제체제는 물론 국민들의 의식 변화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박 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손님이 꽉 들어찬 이 곳은, 국영이 아닌 개인 식당입니다.

온 가족이 공무원을 그만두고 살던 집을 개조해 식당을 연 뒤, 수입이, 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녹취> 아리얀데(식당 경영) : "꿈이 실현된 거죠. 이제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국가에서 빌린 땅에 개인이 운영하는 협동조합도 늘고 있습니다.

2년 전 시행된 가격 자율화는 수익 증대의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녹취> 미겔(협동조합주) : "수요, 공급이 형성되면서 농산물 값이 오르고, 땅도 더 넓힐 수 있게 됐습니다."

라울 카스트로 집권 뒤 지난 5년 간, 쿠바는 공공 부문을 줄이고 민간경제에 대한 규제를 푸는 등 대대적 개혁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자영업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고, 집과 자동차의 소유를 허용해 '사유재산'의 개념도 생겼습니다.

정부는 사회주의의 '유지'를 강조하지만, 젊은 세대에게 체제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녹취> 다리안(엔지니어) : "옛날식 사회주의는 쓸모가 없습니다. 쿠바에 이제 현대식 사회주의가 필요합니다."

극심한 경제난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정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쿠바의 개혁개방은 선택이 아닌 필연적 과정으로 보입니다.

아바나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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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에 부는 변혁의 바람] 사유재산 일부 허용…사회주의 ‘수술’
    • 입력 2015-01-23 21:41:17
    • 수정2015-01-23 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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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쿠바에 부는 변화의 바람 두번째 순서, 오늘은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걸어온 개혁 정책을 살펴봅니다.

자영업과 일부 사유재산까지 허용하면서 경제체제는 물론 국민들의 의식 변화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박 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손님이 꽉 들어찬 이 곳은, 국영이 아닌 개인 식당입니다.

온 가족이 공무원을 그만두고 살던 집을 개조해 식당을 연 뒤, 수입이, 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녹취> 아리얀데(식당 경영) : "꿈이 실현된 거죠. 이제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국가에서 빌린 땅에 개인이 운영하는 협동조합도 늘고 있습니다.

2년 전 시행된 가격 자율화는 수익 증대의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녹취> 미겔(협동조합주) : "수요, 공급이 형성되면서 농산물 값이 오르고, 땅도 더 넓힐 수 있게 됐습니다."

라울 카스트로 집권 뒤 지난 5년 간, 쿠바는 공공 부문을 줄이고 민간경제에 대한 규제를 푸는 등 대대적 개혁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자영업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고, 집과 자동차의 소유를 허용해 '사유재산'의 개념도 생겼습니다.

정부는 사회주의의 '유지'를 강조하지만, 젊은 세대에게 체제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녹취> 다리안(엔지니어) : "옛날식 사회주의는 쓸모가 없습니다. 쿠바에 이제 현대식 사회주의가 필요합니다."

극심한 경제난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정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쿠바의 개혁개방은 선택이 아닌 필연적 과정으로 보입니다.

아바나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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