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11→12대11 드라마’ NC, SK에 대역전승

입력 2015.09.13 (17:49) 수정 2015.09.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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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지석훈의 끝내기 홈런으로 SK 와이번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13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7회초까지 2-11, 9회초까지 6-11로 끌려갔으나 9회말 지석훈의 3점포 등으로 6점을 뽑아 12-11로 승리했다.

NC는 한국프로야구 역대 9회말 최다 점수차(5점) 역전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3-11로 뒤진 NC는 7회말 지석훈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8회 조평호의 투런포로 간격을 좁혔다.

9회말 공격을 앞두고 6-11로 뒤진 상황,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로 보였다.

그러나 NC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익수쪽 2루타를 치며 희망을 살렸고, 김준완의 타구를 SK 1루수 박윤이 놓치면서 대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나성범의 좌월 2루타와 조평호의 적시타 등으로 9-11까지 추격한 NC는 2사 1, 2루 역전 기회를 이어갔다.

타석에는 지석훈이 들어섰다. 마운드 위에는 SK 마무리 정우람이 있었다.

지석훈은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정우람의 시속 139㎞짜리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중앙 펜스를 넘어갔다.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는 지석훈의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부산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7-4로 누르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에이밀 로저스의 129구 8⅓이닝 10피안타 4실점의 역투를 발판으로 승리한 한화는 SK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5위 롯데, 6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도 1.5게임으로 좁혔다.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져 케이티 위즈를 4-3으로 꺾었다.

두산은 6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다시 3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LG 트윈스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를 5-2 승리로 장식하며 3연패를 끊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LG 우완 류제국은 5⅓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6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9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8패)째다.

삼성 라이온즈는 목동 방문경기에서 넥센에 7-4로 승리하며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 마산(NC 12-11 SK)

SK는 9회말 2사까지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하지만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는 게 참 어려웠다.

SK는 1회초 이명기의 투런포, 3회초 정의윤의 3점포로 기선 제업에 성공했다.

NC가 3회 2점을 만회하자, SK는 4회 박계현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나고 6회 이재원의 솔로포 등 안타 5개로 4점을 추가했다.

7회 1사 후 박정권이 솔로포를 치면서 스코어는 11-3으로 벌어졌다.

NC는 7회말 지석훈의 좌월 솔로포, 8회말 조평호의 좌월 투런포로 3점을 얻었다.

9회말에 돌입할 때까지만 해도 SK가 승기를 쥐고 있었다.

9회말에 5점을 뒤집어 역전승한 사례는 3번 뿐이었다. 그만큼 9회말 5점차는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다.

하지만 NC가 역사를 썼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SK 우완 불펜 윤길현을 상대로 우익수 쪽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후속타자 김준완의 타구를 SK 1루수 박윤이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도 나왔다. 이 사이 박민우는 홈을 밟았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나성범이 좌월 2루타를 치자, SK는 마지막 카드 정우람을 꺼내들었다.

정우람은 모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조평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점을 내주고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 위기에 몰렸다.

9-11, 마산구장이 들끓기 시작했다. 정우람은 박광열을 삼진 처리하며 승리에 아웃 카운트 1개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혈전의 승자는 NC였다.

지석훈은 3볼-1스트라이크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갔고 정우람의 직구를 받아쳐 중월 3점 끝내기 홈런을 쳤다.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는 SK에 치명타를 안기를 한 방이었다.

◇ 사직(한화 7-4 롯데)

특급 외국인 투수 로저스가 한화에 다시 희망을 안겼다.

로저스는 8⅓이닝을 10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막고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 로저스는 최고 시속 155㎞를 찍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배합해 최근 타선의 힘이 절정에 오른 롯데 타선을 8회까지 1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지고자 했던 로저스는 9회에 집중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늘어나긴 했으나 올 시즌 최다 투구 수(129개) 타이를 기록하는 투혼으로 팀에 승리의 기회를 제공했다.

롯데도 외국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린드블럼은 6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와 롯데는 2회 1점씩을 주고받았다.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 한화가 앞서갔다.

한화는 강경학의 중전 안타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든 5회말 1사 1, 2루에서 김경언이 인정 2루타, 김태균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단숨에 3점을 뽑았다.

8회초 2사 1, 2루에서는 정근우가 좌월 3점 홈런을 날려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9회말 지친 기색을 보인 로저스를 공략해 3점을 뽑았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한화의 세 번째 투수 권혁을 상대로 김문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을 멈췄다.

◇ 잠실(두산 4-3 케이티)

두산이 이날 내민 투수는 3명, 장원준·니퍼트·이현승이었다.

6연패를 끊으려는 의지가 돋보인 투수 운용이었고, 이는 승리의 부적이 됐다.

두산은 1회초 실책 2개를 연이어 범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1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는 민병헌의 번트 실패 등으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2회말 무사 1루 기회도 데이빈슨 로메로의 3루수 앞 병살타로 날렸다.

그러나 2회말 2사 후 박건우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잡았고, 김재호의 중전 적시타로 힘겹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케이티는 4회 댄 블랙의 솔로포로 앞서갔다. 두산은 5회 최주환의 우월 2루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승부의 추는 7회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7회말 김현수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오재원이 번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대타 홍성흔이 우중간 적시타로 귀중한 한 점을 뽑았다. 두산은 후속타자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로 또 한 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7회 니퍼트를 불펜 투수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니퍼트는 2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한 마무리 이현승은 1사 후 김사연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긴 했지만, 1이닝을 1실점으로 소화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 광주(LG 5-2 KIA)

LG 우완 선발 류제국이 95일, 16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류제국은 5⅓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6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9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8패)째다.

LG는 2회말 2사 후 오지환이 KIA 선발 홍건희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1사 1, 2루에서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시즌 10호 좌월 3점 아치를 그려 5-0으로 달아났다.

류제국은 2회말 무사 1, 3루에서 김원섭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홈을 파고들던 브렛 픽과 2루를 향하던 이범호를 모두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말에는 윤완주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신종길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1실점했으나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제국은 6회말 1사 2루에서 이범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불펜진에게 넘겼다.

LG 왼손 불펜 윤지웅은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오른손 불펜 임정우는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3연승을 내달리던 KIA는 5안타로 침묵한 타선 탓에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 목동(삼성 7-4 넥센)

삼성은 1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나갔고 2회초 이지영의 희생플라이와 김상수의 적시 2루타로 2점 더 달아났다.

하지만 2위를 목표로 하는 넥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넥센은 2회말 2사 1, 2루에서 김하성의 좌중간 2루타로 1점 따라붙었다.

3회말에는 연속 안타로 출루한 서건창과 박병호가 이중도루에 성공해 1사 2, 3루를 만든 가운데 유한준의 적시타로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박병호와 유한준은 또 한 번 이중도루를 노렸다. 삼성 포수 이지영은 2루를 향하던 유한준을 발견, 2루에 송구했으나 공이 빗나가는 실책이 나와 홈을 노리던 3루 주자 박병호의 득점을 허용했다.

3-3 동점이 됐지만, 삼성은 5회초 발 빠른 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공격에 속도를 냈다.

박해민은 다음타자 나바로 타석에서 2루를 훔치고, 최형우의 우전 안타에 홈을 밟아 다시 1점 달아났다. 박석민은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5-3으로 벌렸다.

6회초에는 김상수와 박한이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냈지만, 넥센이 6회말 브래드 스나이더의 솔로포로 6-4로 쫓아왔다.

그러나 최형우가 7회초 무사 1루에서 넥센 손승락을 상대로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때려 점수를 다시 3점 차로 벌렸다.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이날 열흘만에 복귀한 손승락은 고개를 떨궈야 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다소 고전했으나, 대량 실점을 막아내며 시즌 16승(7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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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대11→12대11 드라마’ NC, SK에 대역전승
    • 입력 2015-09-13 17:49:39
    • 수정2015-09-13 19:26:25
    연합뉴스
NC 다이노스가 지석훈의 끝내기 홈런으로 SK 와이번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13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7회초까지 2-11, 9회초까지 6-11로 끌려갔으나 9회말 지석훈의 3점포 등으로 6점을 뽑아 12-11로 승리했다.

NC는 한국프로야구 역대 9회말 최다 점수차(5점) 역전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3-11로 뒤진 NC는 7회말 지석훈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8회 조평호의 투런포로 간격을 좁혔다.

9회말 공격을 앞두고 6-11로 뒤진 상황,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로 보였다.

그러나 NC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익수쪽 2루타를 치며 희망을 살렸고, 김준완의 타구를 SK 1루수 박윤이 놓치면서 대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나성범의 좌월 2루타와 조평호의 적시타 등으로 9-11까지 추격한 NC는 2사 1, 2루 역전 기회를 이어갔다.

타석에는 지석훈이 들어섰다. 마운드 위에는 SK 마무리 정우람이 있었다.

지석훈은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정우람의 시속 139㎞짜리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중앙 펜스를 넘어갔다.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는 지석훈의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부산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7-4로 누르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에이밀 로저스의 129구 8⅓이닝 10피안타 4실점의 역투를 발판으로 승리한 한화는 SK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5위 롯데, 6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도 1.5게임으로 좁혔다.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져 케이티 위즈를 4-3으로 꺾었다.

두산은 6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다시 3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LG 트윈스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를 5-2 승리로 장식하며 3연패를 끊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LG 우완 류제국은 5⅓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6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9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8패)째다.

삼성 라이온즈는 목동 방문경기에서 넥센에 7-4로 승리하며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 마산(NC 12-11 SK)

SK는 9회말 2사까지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하지만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는 게 참 어려웠다.

SK는 1회초 이명기의 투런포, 3회초 정의윤의 3점포로 기선 제업에 성공했다.

NC가 3회 2점을 만회하자, SK는 4회 박계현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나고 6회 이재원의 솔로포 등 안타 5개로 4점을 추가했다.

7회 1사 후 박정권이 솔로포를 치면서 스코어는 11-3으로 벌어졌다.

NC는 7회말 지석훈의 좌월 솔로포, 8회말 조평호의 좌월 투런포로 3점을 얻었다.

9회말에 돌입할 때까지만 해도 SK가 승기를 쥐고 있었다.

9회말에 5점을 뒤집어 역전승한 사례는 3번 뿐이었다. 그만큼 9회말 5점차는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다.

하지만 NC가 역사를 썼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SK 우완 불펜 윤길현을 상대로 우익수 쪽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후속타자 김준완의 타구를 SK 1루수 박윤이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도 나왔다. 이 사이 박민우는 홈을 밟았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나성범이 좌월 2루타를 치자, SK는 마지막 카드 정우람을 꺼내들었다.

정우람은 모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조평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점을 내주고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 위기에 몰렸다.

9-11, 마산구장이 들끓기 시작했다. 정우람은 박광열을 삼진 처리하며 승리에 아웃 카운트 1개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혈전의 승자는 NC였다.

지석훈은 3볼-1스트라이크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갔고 정우람의 직구를 받아쳐 중월 3점 끝내기 홈런을 쳤다.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는 SK에 치명타를 안기를 한 방이었다.

◇ 사직(한화 7-4 롯데)

특급 외국인 투수 로저스가 한화에 다시 희망을 안겼다.

로저스는 8⅓이닝을 10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막고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 로저스는 최고 시속 155㎞를 찍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배합해 최근 타선의 힘이 절정에 오른 롯데 타선을 8회까지 1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지고자 했던 로저스는 9회에 집중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늘어나긴 했으나 올 시즌 최다 투구 수(129개) 타이를 기록하는 투혼으로 팀에 승리의 기회를 제공했다.

롯데도 외국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린드블럼은 6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와 롯데는 2회 1점씩을 주고받았다.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 한화가 앞서갔다.

한화는 강경학의 중전 안타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든 5회말 1사 1, 2루에서 김경언이 인정 2루타, 김태균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단숨에 3점을 뽑았다.

8회초 2사 1, 2루에서는 정근우가 좌월 3점 홈런을 날려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9회말 지친 기색을 보인 로저스를 공략해 3점을 뽑았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한화의 세 번째 투수 권혁을 상대로 김문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을 멈췄다.

◇ 잠실(두산 4-3 케이티)

두산이 이날 내민 투수는 3명, 장원준·니퍼트·이현승이었다.

6연패를 끊으려는 의지가 돋보인 투수 운용이었고, 이는 승리의 부적이 됐다.

두산은 1회초 실책 2개를 연이어 범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1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는 민병헌의 번트 실패 등으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2회말 무사 1루 기회도 데이빈슨 로메로의 3루수 앞 병살타로 날렸다.

그러나 2회말 2사 후 박건우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잡았고, 김재호의 중전 적시타로 힘겹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케이티는 4회 댄 블랙의 솔로포로 앞서갔다. 두산은 5회 최주환의 우월 2루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승부의 추는 7회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7회말 김현수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오재원이 번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대타 홍성흔이 우중간 적시타로 귀중한 한 점을 뽑았다. 두산은 후속타자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로 또 한 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7회 니퍼트를 불펜 투수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니퍼트는 2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한 마무리 이현승은 1사 후 김사연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긴 했지만, 1이닝을 1실점으로 소화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 광주(LG 5-2 KIA)

LG 우완 선발 류제국이 95일, 16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류제국은 5⅓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6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9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8패)째다.

LG는 2회말 2사 후 오지환이 KIA 선발 홍건희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1사 1, 2루에서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시즌 10호 좌월 3점 아치를 그려 5-0으로 달아났다.

류제국은 2회말 무사 1, 3루에서 김원섭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홈을 파고들던 브렛 픽과 2루를 향하던 이범호를 모두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말에는 윤완주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신종길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1실점했으나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제국은 6회말 1사 2루에서 이범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불펜진에게 넘겼다.

LG 왼손 불펜 윤지웅은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오른손 불펜 임정우는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3연승을 내달리던 KIA는 5안타로 침묵한 타선 탓에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 목동(삼성 7-4 넥센)

삼성은 1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나갔고 2회초 이지영의 희생플라이와 김상수의 적시 2루타로 2점 더 달아났다.

하지만 2위를 목표로 하는 넥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넥센은 2회말 2사 1, 2루에서 김하성의 좌중간 2루타로 1점 따라붙었다.

3회말에는 연속 안타로 출루한 서건창과 박병호가 이중도루에 성공해 1사 2, 3루를 만든 가운데 유한준의 적시타로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박병호와 유한준은 또 한 번 이중도루를 노렸다. 삼성 포수 이지영은 2루를 향하던 유한준을 발견, 2루에 송구했으나 공이 빗나가는 실책이 나와 홈을 노리던 3루 주자 박병호의 득점을 허용했다.

3-3 동점이 됐지만, 삼성은 5회초 발 빠른 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공격에 속도를 냈다.

박해민은 다음타자 나바로 타석에서 2루를 훔치고, 최형우의 우전 안타에 홈을 밟아 다시 1점 달아났다. 박석민은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5-3으로 벌렸다.

6회초에는 김상수와 박한이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냈지만, 넥센이 6회말 브래드 스나이더의 솔로포로 6-4로 쫓아왔다.

그러나 최형우가 7회초 무사 1루에서 넥센 손승락을 상대로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때려 점수를 다시 3점 차로 벌렸다.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이날 열흘만에 복귀한 손승락은 고개를 떨궈야 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다소 고전했으나, 대량 실점을 막아내며 시즌 16승(7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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