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특수진화대’ 인력 부족…“지자체에도 전문 인력을”

입력 2022.03.17 (21:41) 수정 2022.03.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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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진·삼척 산불을 끄기 위한 2백 열세 시간 동안 진화 인력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점점 대형 산불이 잦아지는데 산림청뿐 아니라 자치단체에도 전문 진화대원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간에도 산림청 재난특수진화대원들의 사투는 계속됩니다.

헬기가 산 정상의 주불을 잡으면 공중진화대가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와 지상 진화를 마무리합니다.

밤낮없이 최일선에서 불과 맞서는 산림청 전문 진화대는 5백여 명에 불과합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산불에 턱없이 부족한 인력입니다.

[이상섭/울진국유림관리소 산불진화대원 : "저희들이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고, 불이 여러 곳에서 나다 보니까 한 곳에 집중을 할 수 없어서 지금 굉장히 많이 힘든 상태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전국 자치단체는 산불에 초동 대처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만여 명.

하지만 최저시급 수준의 일당에다 6개월 한시 계약직으로 선발하면서 인력난에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예방진화대의 평균연령은 61살.

55살 이상의 대원이 전체의 76%를 차지합니다.

[한윤도/65살/경북 청송군 산불전문진화대원 : "(울진 산불 현장에서) 불을 진화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고 하면 체력적으로 좀 떨어지기 때문에..."]

문제는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 야간 진화 작업이 어렵고, 주로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문현철/한국산불학회장 : "산림청과 지자체가 통합적으로 지상진화대원을 선발하고, 운용하고, 교육하고, 훈련하는 정밀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산림청의 진화 인력 확충은 물론 자치단체에도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같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예산과 공무원 정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현정

[앵커]

꽃피는 봄, 마스크 챙겨쓰고 강원도에 놀러가고 싶지만 최근 산불 피해 입은 분들에게 미안해서...

또 눈치보여서 꺼려진다는 사람들 많습니다.

실제로 동해시는 주요 관광지 입장객이 80% 넘게 줄었다는데 이럴 경우 주민들 어려움은 더 커진다고 합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여행이야말로 가장 힘찬 응원이자 최고의 기부라고 강조하면서 예전보다 더 많이 찾아달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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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특수진화대’ 인력 부족…“지자체에도 전문 인력을”
    • 입력 2022-03-17 21:41:47
    • 수정2022-03-17 22: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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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진·삼척 산불을 끄기 위한 2백 열세 시간 동안 진화 인력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점점 대형 산불이 잦아지는데 산림청뿐 아니라 자치단체에도 전문 진화대원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간에도 산림청 재난특수진화대원들의 사투는 계속됩니다.

헬기가 산 정상의 주불을 잡으면 공중진화대가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와 지상 진화를 마무리합니다.

밤낮없이 최일선에서 불과 맞서는 산림청 전문 진화대는 5백여 명에 불과합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산불에 턱없이 부족한 인력입니다.

[이상섭/울진국유림관리소 산불진화대원 : "저희들이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고, 불이 여러 곳에서 나다 보니까 한 곳에 집중을 할 수 없어서 지금 굉장히 많이 힘든 상태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전국 자치단체는 산불에 초동 대처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만여 명.

하지만 최저시급 수준의 일당에다 6개월 한시 계약직으로 선발하면서 인력난에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예방진화대의 평균연령은 61살.

55살 이상의 대원이 전체의 76%를 차지합니다.

[한윤도/65살/경북 청송군 산불전문진화대원 : "(울진 산불 현장에서) 불을 진화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고 하면 체력적으로 좀 떨어지기 때문에..."]

문제는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 야간 진화 작업이 어렵고, 주로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문현철/한국산불학회장 : "산림청과 지자체가 통합적으로 지상진화대원을 선발하고, 운용하고, 교육하고, 훈련하는 정밀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산림청의 진화 인력 확충은 물론 자치단체에도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같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예산과 공무원 정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그래픽:김현정

[앵커]

꽃피는 봄, 마스크 챙겨쓰고 강원도에 놀러가고 싶지만 최근 산불 피해 입은 분들에게 미안해서...

또 눈치보여서 꺼려진다는 사람들 많습니다.

실제로 동해시는 주요 관광지 입장객이 80% 넘게 줄었다는데 이럴 경우 주민들 어려움은 더 커진다고 합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여행이야말로 가장 힘찬 응원이자 최고의 기부라고 강조하면서 예전보다 더 많이 찾아달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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