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 과거사위원회가 조사할 7대 의혹사건.
오늘은 중부지역당 사건을 살펴봅니다.
여야의 치열한 공방 속에 고문으로 사건이 확대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는 사건입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주성영(한나라당 의원(지난해 12월)): 대둔산 820호를 부여받고 지금까지 암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철우(열린우리당 의원(지난해 12월)): 그 사건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기자: 지난해 말 느닷없이 이철우 의원에게 노동당 가입논란이 제기되면서 배경이 된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습니다.
지난 1992년 10월 당시 안기부는 남로당 사건 이래 최대의 간첩사건이라며 이른바 중부지역당 사건을 발표합니다.
⊙정형근(당시 안기부 수사차장보): 각계각층에 구축된 간첩망을 포함하여 그 가담자가 엄청날 것으로 보여지며...
⊙기자: 이 사건으로 총책 황인오 씨를 비롯해 김낙중, 장기표 씨 등 62명이 줄줄이 구속되고 300여 명이 수배됩니다.
특히 총책 황인오 씨는 북한 권력서열 22위인 이선실 씨에게 포섭돼 북한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와 중부지역당을 결성했다고 발표됩니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정작 사건의 핵심 고리역할을 한 거물 간첩 이선실 씨를 검거하지 못합니다.
당시 구속기소됐던 이철우 의원 등은 핵심인물이 빠진 상황에서 끼워 맞추기식 수사가 진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이철우(열린우리당 의원(당시 사건 연루자)): 그 사실이 과연 정말 난파공작원인가 하는 문제, 당이라든지 이런 명칭들을 과연 그렇게 공식적으로 만들고 썼는지...
⊙기자: 또 당시 수사진이 사건 연루자는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고문과 협박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황인오(중부지역당 사건 연루자): 지하실에 감금해 놓고 4살 먹은 아이가 보는 자리에서 집사람을 주먹으로 때리고 소리 지르고 밟고...
⊙정형근(당시 안기부 수사차장보): 이번 대선에서 반민족 연합전선을 형성하여 민주당 후보를 적극 밀어줄 것이며...
⊙기자: 수사 결과가 14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발표된 것도 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수사에 참여했던 정형근 의원은 명백한 간첩사건인 만큼 당당히 조사에 응할 수 있다며 고문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엇갈리는 진술 속에 중부지역당 사건의 진상조사는 과연 사건의 실체가 확대 조작됐는지와 고문이 있었는지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오늘은 중부지역당 사건을 살펴봅니다.
여야의 치열한 공방 속에 고문으로 사건이 확대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는 사건입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주성영(한나라당 의원(지난해 12월)): 대둔산 820호를 부여받고 지금까지 암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철우(열린우리당 의원(지난해 12월)): 그 사건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기자: 지난해 말 느닷없이 이철우 의원에게 노동당 가입논란이 제기되면서 배경이 된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습니다.
지난 1992년 10월 당시 안기부는 남로당 사건 이래 최대의 간첩사건이라며 이른바 중부지역당 사건을 발표합니다.
⊙정형근(당시 안기부 수사차장보): 각계각층에 구축된 간첩망을 포함하여 그 가담자가 엄청날 것으로 보여지며...
⊙기자: 이 사건으로 총책 황인오 씨를 비롯해 김낙중, 장기표 씨 등 62명이 줄줄이 구속되고 300여 명이 수배됩니다.
특히 총책 황인오 씨는 북한 권력서열 22위인 이선실 씨에게 포섭돼 북한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와 중부지역당을 결성했다고 발표됩니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정작 사건의 핵심 고리역할을 한 거물 간첩 이선실 씨를 검거하지 못합니다.
당시 구속기소됐던 이철우 의원 등은 핵심인물이 빠진 상황에서 끼워 맞추기식 수사가 진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이철우(열린우리당 의원(당시 사건 연루자)): 그 사실이 과연 정말 난파공작원인가 하는 문제, 당이라든지 이런 명칭들을 과연 그렇게 공식적으로 만들고 썼는지...
⊙기자: 또 당시 수사진이 사건 연루자는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고문과 협박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황인오(중부지역당 사건 연루자): 지하실에 감금해 놓고 4살 먹은 아이가 보는 자리에서 집사람을 주먹으로 때리고 소리 지르고 밟고...
⊙정형근(당시 안기부 수사차장보): 이번 대선에서 반민족 연합전선을 형성하여 민주당 후보를 적극 밀어줄 것이며...
⊙기자: 수사 결과가 14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발표된 것도 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수사에 참여했던 정형근 의원은 명백한 간첩사건인 만큼 당당히 조사에 응할 수 있다며 고문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엇갈리는 진술 속에 중부지역당 사건의 진상조사는 과연 사건의 실체가 확대 조작됐는지와 고문이 있었는지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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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지역당 사건
-
- 입력 2005-02-08 21:07:52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국정원 과거사위원회가 조사할 7대 의혹사건.
오늘은 중부지역당 사건을 살펴봅니다.
여야의 치열한 공방 속에 고문으로 사건이 확대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는 사건입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주성영(한나라당 의원(지난해 12월)): 대둔산 820호를 부여받고 지금까지 암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철우(열린우리당 의원(지난해 12월)): 그 사건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기자: 지난해 말 느닷없이 이철우 의원에게 노동당 가입논란이 제기되면서 배경이 된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습니다.
지난 1992년 10월 당시 안기부는 남로당 사건 이래 최대의 간첩사건이라며 이른바 중부지역당 사건을 발표합니다.
⊙정형근(당시 안기부 수사차장보): 각계각층에 구축된 간첩망을 포함하여 그 가담자가 엄청날 것으로 보여지며...
⊙기자: 이 사건으로 총책 황인오 씨를 비롯해 김낙중, 장기표 씨 등 62명이 줄줄이 구속되고 300여 명이 수배됩니다.
특히 총책 황인오 씨는 북한 권력서열 22위인 이선실 씨에게 포섭돼 북한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와 중부지역당을 결성했다고 발표됩니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정작 사건의 핵심 고리역할을 한 거물 간첩 이선실 씨를 검거하지 못합니다.
당시 구속기소됐던 이철우 의원 등은 핵심인물이 빠진 상황에서 끼워 맞추기식 수사가 진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이철우(열린우리당 의원(당시 사건 연루자)): 그 사실이 과연 정말 난파공작원인가 하는 문제, 당이라든지 이런 명칭들을 과연 그렇게 공식적으로 만들고 썼는지...
⊙기자: 또 당시 수사진이 사건 연루자는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고문과 협박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황인오(중부지역당 사건 연루자): 지하실에 감금해 놓고 4살 먹은 아이가 보는 자리에서 집사람을 주먹으로 때리고 소리 지르고 밟고...
⊙정형근(당시 안기부 수사차장보): 이번 대선에서 반민족 연합전선을 형성하여 민주당 후보를 적극 밀어줄 것이며...
⊙기자: 수사 결과가 14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발표된 것도 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수사에 참여했던 정형근 의원은 명백한 간첩사건인 만큼 당당히 조사에 응할 수 있다며 고문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엇갈리는 진술 속에 중부지역당 사건의 진상조사는 과연 사건의 실체가 확대 조작됐는지와 고문이 있었는지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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