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858기 폭파사건

입력 2005.02.05 (21:2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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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과거사위원회가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7대 사건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로 지난 87년에 일어난 KAL기 폭파사건을 살펴보겠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김현희: 9시간후로 폭파용 스위치를 동작시켰습니다.
⊙기자: 88서울올림픽과 제13대 대선을 코앞에 둔 지난 1987년 11월 2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향하던 KAL 858기가 실종됐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15명을 태운 채 인도양 안다만제도 상공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이틀 뒤인 12월 1일 폭파 용의자 김승일과 김현희가 바레인에서 검거됐고 김승일은 음독 자살합니다.
그리고 2주 뒤 김현희가 서울로 압송됩니다.
당시 안기부가 제시한 증거물들에는 북한 공작원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점자 암호문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정부는 사건 발생 47일 만에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KAL기를 폭파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상연(당시 안기부1차장): 남조선측의 두 개 조선 책동과 올림픽 단독개최 책동을 막기 위해 대한항공기 대를 폭파키로 결정하였다.
⊙기자: 하지만 18년이 지난 지금 유족들은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차옥정(KAL858유족회장): 검찰에서도 솔직히 국정원에서 자료 받아서 김현희의 진술하라고 해서 끝낸 거잖아요.
⊙기자: 사건 발생 3년 만인 지난 1990년, 안다만해역에서 현지 어부들에게 발견된 KAL858기의 잔해들입니다.
그런데 이 잔해들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보고서에는 폭파 흔적이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정부가 사건 발생 20여 일 만에 수사를 종결한 것도 설명되어야 할 점입니다.
⊙최흥옥(당시 건교부 사고조사관): 지금의 사고조사의 개념으로 보면 약 2년 가까이 소요가 되거든요.
그때 당시의 사건을 보면 상당히 그 기간이 충분하지 못했다...
⊙기자: 김현희의 어릴 때 사진도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켜왔습니다.
대선 하루 전 김현희를 서울로 압송해 정치적 이용설까지 대두되었던 KAL기 폭파사건.
어떤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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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 858기 폭파사건
    • 입력 2005-02-05 21:10: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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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과거사위원회가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7대 사건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로 지난 87년에 일어난 KAL기 폭파사건을 살펴보겠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김현희: 9시간후로 폭파용 스위치를 동작시켰습니다. ⊙기자: 88서울올림픽과 제13대 대선을 코앞에 둔 지난 1987년 11월 2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향하던 KAL 858기가 실종됐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15명을 태운 채 인도양 안다만제도 상공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이틀 뒤인 12월 1일 폭파 용의자 김승일과 김현희가 바레인에서 검거됐고 김승일은 음독 자살합니다. 그리고 2주 뒤 김현희가 서울로 압송됩니다. 당시 안기부가 제시한 증거물들에는 북한 공작원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점자 암호문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정부는 사건 발생 47일 만에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KAL기를 폭파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상연(당시 안기부1차장): 남조선측의 두 개 조선 책동과 올림픽 단독개최 책동을 막기 위해 대한항공기 대를 폭파키로 결정하였다. ⊙기자: 하지만 18년이 지난 지금 유족들은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차옥정(KAL858유족회장): 검찰에서도 솔직히 국정원에서 자료 받아서 김현희의 진술하라고 해서 끝낸 거잖아요. ⊙기자: 사건 발생 3년 만인 지난 1990년, 안다만해역에서 현지 어부들에게 발견된 KAL858기의 잔해들입니다. 그런데 이 잔해들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보고서에는 폭파 흔적이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정부가 사건 발생 20여 일 만에 수사를 종결한 것도 설명되어야 할 점입니다. ⊙최흥옥(당시 건교부 사고조사관): 지금의 사고조사의 개념으로 보면 약 2년 가까이 소요가 되거든요. 그때 당시의 사건을 보면 상당히 그 기간이 충분하지 못했다... ⊙기자: 김현희의 어릴 때 사진도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켜왔습니다. 대선 하루 전 김현희를 서울로 압송해 정치적 이용설까지 대두되었던 KAL기 폭파사건. 어떤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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