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산성 높이기 백태

⊙앵커: 기업들이 주5일근무제 시행 이후 걱정했던 문제, 바로 생산성 저하였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이 고민을 해결하고 있는지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냉장고를 만드는 이 공장은 지난해 주5일제를 도입했지만 생산량은 늘었습니다.
라인을 재배치하고 설비를 고쳐 시간당 생산대수를 20%나 늘린 겁니다.
직원들이 자발적 모임을 만들어 쉬는 시간도 아껴가며 연구한 결과입니다.
⊙김숙오(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 그룹장): 생산성을 목표로 해서 자발적으로 운영을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고...
⊙기자: 집중근무 시간을 알리는 메시지와 함께 사무실은 독서실 분위기가 됩니다.
오전, 오후 1시간씩은 전화나 회의도 자제하고 일에만 몰두하면서 능률도 올랐다는 직원이 88%입니다.
⊙유재욱(한국수출입은행): 한정된 시간 내에 계획한 일을 함으로 해서 업무의 완성도도 높아지는 것 같고 또 본인이 느끼는 성취도도 더 큰 것 같습니다.
⊙기자: 일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근무시간의 거품을 없애는 탄력근무제를 도입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성유진(LG생활건강): 제가 해야 할 업무에 따라서 출퇴근시간을 조정하다 보니까 훨씬 더 효율적인 것 같아요.
⊙기자: 이 회사는 늦게 남아 있으면 벌금을 물릴 만큼 철저히 정시퇴근을 보장해 주면서 직원들 스스로 업무강도를 높였습니다.
⊙김배진(쌍방울 총무인사부장): 더 시간을 아껴서 일하는 모습들을 회사측에 보여주고 있어서 회사로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자: 주5일제는 활용하기에 따라 기업의 비능률과 낭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