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 실패…최소 60명 사망·336명 체포

입력 2016.07.16 (12:14) 수정 2016.07.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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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12] 터키 대통령 이스탄불 복귀…“쿠데타 실패한 듯”

터키에서 15일(현지시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한때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등 최소 60명이 숨지고 쿠데타 관련 세력 336명을 체포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망자 대다수가 민간인이고 체포된 이들의 대다수는 군인들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이스탄불 보스포러스해협 대교에서는 군인 50여 명이 무기와 탱크를 버린 채 손을 들고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CNN 튀르크와 터키 민영 NTV 등 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보스포러스해협 대교는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하기 전 처음으로 장악해 봉쇄한 곳이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휴가중이었고 망명설까지 돌았으나, 6시간 만에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통해 복귀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현지 시간으로 새벽 4시쯤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를 '반역행위'로 규정하며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키 정부의 한 관리도 이날 "쿠데타 시도가 격퇴당했다"며 "모든 정부 관계자들이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AP 통신에 전했다.

15일 밤 군부 쿠데타 세력은 민영 NTV 방송국과 도안 통신사를 통해 전국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군부는 "법이 나라를 지배할 수 있도록 헌법 질서, 민주주의, 인권, 자유를 다시 세울 것"이라며 쿠데타를 선포했다. 군부는 현존하는 외교관계는 계속될 것이며 법치를 계속 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데타로 터키 곳곳에서 폭발과 총격이 오가고 전투기가 날아다녔다. 그 과정에서 수십명이 사망하고 의회 건물 등이 폭격을 맞았다.



유엔과 나토,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고 에르도안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쿠데타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반체제 인사와 언론에 대한 탄압 등으로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터키가 정치적인 혼란을 겪는 가운데 발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당국과 쿠르드 반정부 세력 간 평화적 합의가 깨진 이후 쿠르드 반군에 강경책을 펼쳐 반발을 샀다. 지난해 7월 평화적 합의가 깨지고 나서 쿠르드노동자당(PKK) 대원들과 그 연계 세력의 폭탄 공격이 빈번하게 일어나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에르도안 정부는 시리아 내전 초기 시리아 반군에 사람과 무기 공급을 용인한 것으로 알려져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세력의 성장을 돕는다는 비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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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쿠데타 실패…최소 60명 사망·336명 체포
    • 입력 2016-07-16 12:14:16
    • 수정2016-07-16 14:50:09
    국제
[연관 기사]☞ [뉴스12] 터키 대통령 이스탄불 복귀…“쿠데타 실패한 듯” 터키에서 15일(현지시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한때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등 최소 60명이 숨지고 쿠데타 관련 세력 336명을 체포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망자 대다수가 민간인이고 체포된 이들의 대다수는 군인들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이스탄불 보스포러스해협 대교에서는 군인 50여 명이 무기와 탱크를 버린 채 손을 들고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CNN 튀르크와 터키 민영 NTV 등 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보스포러스해협 대교는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하기 전 처음으로 장악해 봉쇄한 곳이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휴가중이었고 망명설까지 돌았으나, 6시간 만에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통해 복귀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현지 시간으로 새벽 4시쯤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를 '반역행위'로 규정하며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키 정부의 한 관리도 이날 "쿠데타 시도가 격퇴당했다"며 "모든 정부 관계자들이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AP 통신에 전했다. 15일 밤 군부 쿠데타 세력은 민영 NTV 방송국과 도안 통신사를 통해 전국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군부는 "법이 나라를 지배할 수 있도록 헌법 질서, 민주주의, 인권, 자유를 다시 세울 것"이라며 쿠데타를 선포했다. 군부는 현존하는 외교관계는 계속될 것이며 법치를 계속 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데타로 터키 곳곳에서 폭발과 총격이 오가고 전투기가 날아다녔다. 그 과정에서 수십명이 사망하고 의회 건물 등이 폭격을 맞았다. 유엔과 나토,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고 에르도안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쿠데타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반체제 인사와 언론에 대한 탄압 등으로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터키가 정치적인 혼란을 겪는 가운데 발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당국과 쿠르드 반정부 세력 간 평화적 합의가 깨진 이후 쿠르드 반군에 강경책을 펼쳐 반발을 샀다. 지난해 7월 평화적 합의가 깨지고 나서 쿠르드노동자당(PKK) 대원들과 그 연계 세력의 폭탄 공격이 빈번하게 일어나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에르도안 정부는 시리아 내전 초기 시리아 반군에 사람과 무기 공급을 용인한 것으로 알려져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세력의 성장을 돕는다는 비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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