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나라/번외편] 우리 동네 불법 쓰레기를 찾아라

입력 2019.04.04 (07:00) 수정 2019.04.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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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대국민 불법 쓰레기 찾기 프로젝트
전편에 나온 내용은 빙산의 일각
사진·영상 제보 반영해 최종본 공개할 계획

안녕하세요. 전국의 불법 쓰레기 문제를 조명하는 '쓰레기의 나라' 기획 담당자 변기성, 이승종 기자입니다.

지난 주말 경기 포천과 강원 영월의 '불법 폐기물 실태'를 다룬 2편의 콘텐츠(글+영상물)가 기사로 나갔습니다.


■ 포털에서만 20만뷰…네티즌 "정부는 뭐하나"

생각보다 많은 분이 호응을 해주셨습니다. 세어봤더니 2편의 기사가 포털에서만 20만 번 넘게 읽혔고, 유튜브 조회 수도 3만 번이 넘었습니다.

많은 분이 저희의 문제에 공감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이 문제가 해결될 사회적인 동력이 잠재돼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국민적인 공감대는 형성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댓글에 달린 반응을 소개해드리면 주로 정부의 대처에 대해 아쉬움을 언급하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주무부처의 장관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고요.


우리부터 실천하자는 내용도 있었고,


처벌 강화해야 한다.


구체적인 대안도 소개해줬으면 좋겠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다룰 후속 기사(원인과 대책)에서 충분히 다뤄질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곪아 터지기 시작한 쓰레기 문제

저희가 이 문제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필리핀 불법 폐기물 수출 사건을 취재하면서부터였습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 한글이 선명하게 찍힌 생활용품이 필리핀 민가에서 썩어가고 있는 모습에 많은 분이 민망함을 느꼈을 겁니다. 현지 시민단체가 우리 대사관에 몰려와 쓰레기 반환을 요구하는 시위도 했었고, 필리핀 방송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국제 망신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그린피스][사진 출처 : 그린피스]

그때 취재하게 된 이 쓰레기 문제의 전문가 한 분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건 드러난 현상일 뿐 실제로는 국내 폐기물 문제에서 비롯된 '빙산의 일각'일 거다"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야길 들은 게 올 초였는데 그간 취재를 하면서 이런 생각은 더 확고해진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기 경북 의성의 17만 톤 쓰레기 산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고, 수도권은 물론 제주까지 쓰레기 문제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그동안 곪을 대로 곪았던 쓰레기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느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완에 그친 전국 쓰레기 지도

방치된 '쓰레기 산'을 보여드림으로써 문제를 환기하자는 계획은 3편에서 마무리하기로 내부적으로 결론지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난 월요일(1일) 저희가 갖고 있는 데이터로 그린 지도를 공개했습니다.

‘쓰레기의 나라’ 3번 기사에 삽입된 ‘전국 (불밥·방치)폐기물 현황’‘쓰레기의 나라’ 3번 기사에 삽입된 ‘전국 (불밥·방치)폐기물 현황’

하지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취재하면서 현장을 갈 때마다 느꼈던 충격적인 쓰레기의 모습이 여러분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을 거 같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도에는 대략적인 위치와 쓰레기 규모 정도만 담겨있는데 여기에 사진이나 영상을 모두 넣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국내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자는 저희 기획에 어느 정도 부합할 거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대국민 공모 혹은 공개수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쓰레기의 나라' 기획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콘텐츠로 이끌어 가보고자 합니다. 디지털 공간의 장점인 활발한 피드백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 보자는 취지입니다. 물론 이제껏 해보지 않았던 시도라 잘 안 될 수도 있겠지만 밑져야 본전 아니겠습니까. 집단지성의 힘에 한번 기대보기로 했습니다.

■ 우리 동네 불법 쓰레기를 신고해주세요

저희는 비록 두 명이지만, 이 내용을 보시는 분은 전국 각지에 수만 명일 겁니다. 어쩌면 환경부나 지자체가 파악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실태가 드러날지도 모를 일입니다. 새로운 내용이 나온다면 저희가 찾아가 취재를 하고 기사로 내서 문제 해결이 되도록 공론화시키겠습니다.

저희가 기사 3편에 공개한 지도의 주소지 인근에 계신다면 현장을 방문해 찍은 쓰레기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주세요. 지도에 보시면 대략적인 위치가 나와 있습니다. (방치폐기물은 주소가 공개돼 있고, 불법 폐기물은 동·읍·면 단위까지 행정구역이 표시돼 있습니다)

[지도 링크]
http://bit.ly/2HSzxD7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진과 영상을 토대로 전국 쓰레기 지도를 완성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지도를 멋지게 완성해 다시 한 번 공개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전국 불법 쓰레기 지도 완성본 예상도▲전국 불법 쓰레기 지도 완성본 예상도

제보는 4월 15일까지 받을 예정입니다. 사진 또는 영상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내용이 기사화 되거나 사진, 영상이 전국 쓰레기 지도 완성본에 반영될 경우 소정의 사은품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쓰레기의 나라' 프로젝트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연관기사]
[쓰레기의 나라]① 명산 자락에 썩어가는 폐기물 6천톤
[쓰레기의 나라]② 농공단지까지 침투한 쓰레기…전국 120만톤
[쓰레기의 나라]③ 지도로 보는 우리동네 쓰레기 현황
[쓰레기의 나라]④ 우리는 어쩌다 ‘쓰레기 대한민국’이 되었나?
[쓰레기의 나라/번외편] 우리 동네 불법 쓰레기를 찾아라
[쓰레기의 나라]⑤ 배달 음식, 도시락 포장재…1인 가구가 부른 쓰레기의 비극
[쓰레기의 나라]⑥ 수천억 원 오가는 불법폐기물 ‘쩐의 전쟁’
[쓰레기의 나라]⑦ 그들은 왜 ‘쓰레기 산’ 남긴 채 떠났나?
[쓰레기의 나라]⑧ 치워도 또 생긴다…시험대 오른 쓰레기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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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의 나라/번외편] 우리 동네 불법 쓰레기를 찾아라
    • 입력 2019-04-04 07:00:30
    • 수정2019-04-14 07:16:43
    취재K
대국민 불법 쓰레기 찾기 프로젝트<br />전편에 나온 내용은 빙산의 일각<br />사진·영상 제보 반영해 최종본 공개할 계획
안녕하세요. 전국의 불법 쓰레기 문제를 조명하는 '쓰레기의 나라' 기획 담당자 변기성, 이승종 기자입니다.

지난 주말 경기 포천과 강원 영월의 '불법 폐기물 실태'를 다룬 2편의 콘텐츠(글+영상물)가 기사로 나갔습니다.


■ 포털에서만 20만뷰…네티즌 "정부는 뭐하나"

생각보다 많은 분이 호응을 해주셨습니다. 세어봤더니 2편의 기사가 포털에서만 20만 번 넘게 읽혔고, 유튜브 조회 수도 3만 번이 넘었습니다.

많은 분이 저희의 문제에 공감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이 문제가 해결될 사회적인 동력이 잠재돼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국민적인 공감대는 형성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댓글에 달린 반응을 소개해드리면 주로 정부의 대처에 대해 아쉬움을 언급하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주무부처의 장관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고요.


우리부터 실천하자는 내용도 있었고,


처벌 강화해야 한다.


구체적인 대안도 소개해줬으면 좋겠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다룰 후속 기사(원인과 대책)에서 충분히 다뤄질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곪아 터지기 시작한 쓰레기 문제

저희가 이 문제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필리핀 불법 폐기물 수출 사건을 취재하면서부터였습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 한글이 선명하게 찍힌 생활용품이 필리핀 민가에서 썩어가고 있는 모습에 많은 분이 민망함을 느꼈을 겁니다. 현지 시민단체가 우리 대사관에 몰려와 쓰레기 반환을 요구하는 시위도 했었고, 필리핀 방송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국제 망신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그린피스]
그때 취재하게 된 이 쓰레기 문제의 전문가 한 분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건 드러난 현상일 뿐 실제로는 국내 폐기물 문제에서 비롯된 '빙산의 일각'일 거다"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야길 들은 게 올 초였는데 그간 취재를 하면서 이런 생각은 더 확고해진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기 경북 의성의 17만 톤 쓰레기 산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고, 수도권은 물론 제주까지 쓰레기 문제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그동안 곪을 대로 곪았던 쓰레기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느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완에 그친 전국 쓰레기 지도

방치된 '쓰레기 산'을 보여드림으로써 문제를 환기하자는 계획은 3편에서 마무리하기로 내부적으로 결론지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난 월요일(1일) 저희가 갖고 있는 데이터로 그린 지도를 공개했습니다.

‘쓰레기의 나라’ 3번 기사에 삽입된 ‘전국 (불밥·방치)폐기물 현황’
하지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취재하면서 현장을 갈 때마다 느꼈던 충격적인 쓰레기의 모습이 여러분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을 거 같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도에는 대략적인 위치와 쓰레기 규모 정도만 담겨있는데 여기에 사진이나 영상을 모두 넣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국내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자는 저희 기획에 어느 정도 부합할 거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대국민 공모 혹은 공개수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쓰레기의 나라' 기획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콘텐츠로 이끌어 가보고자 합니다. 디지털 공간의 장점인 활발한 피드백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 보자는 취지입니다. 물론 이제껏 해보지 않았던 시도라 잘 안 될 수도 있겠지만 밑져야 본전 아니겠습니까. 집단지성의 힘에 한번 기대보기로 했습니다.

■ 우리 동네 불법 쓰레기를 신고해주세요

저희는 비록 두 명이지만, 이 내용을 보시는 분은 전국 각지에 수만 명일 겁니다. 어쩌면 환경부나 지자체가 파악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실태가 드러날지도 모를 일입니다. 새로운 내용이 나온다면 저희가 찾아가 취재를 하고 기사로 내서 문제 해결이 되도록 공론화시키겠습니다.

저희가 기사 3편에 공개한 지도의 주소지 인근에 계신다면 현장을 방문해 찍은 쓰레기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주세요. 지도에 보시면 대략적인 위치가 나와 있습니다. (방치폐기물은 주소가 공개돼 있고, 불법 폐기물은 동·읍·면 단위까지 행정구역이 표시돼 있습니다)

[지도 링크]
http://bit.ly/2HSzxD7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진과 영상을 토대로 전국 쓰레기 지도를 완성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지도를 멋지게 완성해 다시 한 번 공개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전국 불법 쓰레기 지도 완성본 예상도
제보는 4월 15일까지 받을 예정입니다. 사진 또는 영상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주신 내용이 기사화 되거나 사진, 영상이 전국 쓰레기 지도 완성본에 반영될 경우 소정의 사은품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쓰레기의 나라' 프로젝트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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